네이버, 美 C2C 플랫폼 '포쉬마크' 2조3천억원에 인수

기업가치 약 1조7천268억원..."글로벌 C2C 시장에 새 흐름 만들 것"

인터넷입력 :2022/10/04 08:24    수정: 2022/10/04 08:55

네이버가 북미 최대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천441억원에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 기업가치를 주당 17.9달러(약 2만5천758원), 총 12억달러(약 1조7천268억원)로 평가했다.

포쉬마크는 사용자 중 80%가 MZ세대인 글로벌 패션 C2C 1위 사업자로 커머스와 커뮤니티, 소셜 기능이 결합된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1784.

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한국, 일본, 유럽을 잇는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네이버 측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직접적인 사업 거점과 전초기지를 마련함으로써 최신 기술, 서비스 트렌드, 인적 네트워크 활용 등을 통해 네이버 글로벌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 하게 됨으로써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핵심 사용자들에게 C2C 쇼핑, 웹툰, K-pop 콘텐츠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에 새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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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쉬마크

포쉬마크 마니쉬 샨드라 대표는 "네이버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혁신적인 기술기업이자, 인터넷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면서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더 큰 조직인 네이버의 일원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파트너로, 셀러와 사용자의 커뮤니티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북미 및 호주와 인도 등에서 포쉬마크의 경영진들이 동일한 브랜드와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