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루나 거래 수수료 66억 전액 투자자 보호 활용

컴퓨팅입력 :2022/09/30 14:44

두나무가 루나클래식(LUNC)의 수수료 수익 약 66억 원(29일 시세 기준)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한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는 지난 5월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많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해당 기간(5월11일~5월20일) 중 업비트에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 전액 239.13025970BTC(비트코인)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결정했다.

먼저 수수료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했다. 최근 종료된 자문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여 두나무는 단기적으로 루나·테라 사태가 발생한 원인과 과정을 분석하고 정리해 '루나·테라 사태 백서'를 연말까지 제작한다.

중기적으로는 디지털 자산에 투자해 보이스피싱, 사기와 같은 범죄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구제하기 위해 약 30억 원 규모를 공익단체에 기부한다. 기부 대상은 향후 여러 공익단체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며, 기부금은 법률 지원, 피해자 지원, 금융 및 신용회복 지원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디지털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이상흐름(이상 트랜잭션)을 탐지하고 이를 공개하는 장기적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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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투자자가 직접 블록체인을 분석하지 않더라도 모니터링 센터를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니터링 센터는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을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건전하고 공정한 디지털 자산 시장이 만들어져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루나 수수료가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