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는 28일 진행된 언리얼서밋 2022에서 콘솔과 PC로 출시 예정인 액션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 과정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과 언리얼엔진5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과 RPG 요소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게임으로 빠른 속도감과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액션, 수준 높은 그래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언리얼엔진5의 기능을 적극 활용한 광원효과와 오브젝트 파괴도 구현됐다.
이날 강연에는 넥슨게임즈의 김준환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가 나섰다.
김준환 리드는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에 앞서 자체 개발 엔진과 언리얼엔진5 중 어느 것을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언리얼엔진5를 활용하되 해당 시점에 필요한 기능은 자체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를 통해 품질과 최적화를 모두 만족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는 "언리얼엔진5와 자체 개발 엔진은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 관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시점에 필요한 기능은 직접 개발할 것으로 기조를 잡았다. 다만 엔진 버전 상향은 개의치 않고 기능 개발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엔진 개발 상향으로 우리가 개발한 기능과 겹치게 되면 복잡도와 사용 적극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2020년 봄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MVP 빌드를 처음 개발한 이후 2021년 여름에 FGT 빌드를 개발하고 CBT 빌드에는 언리얼엔진5를 적용해 개발해왔다.
MVP 빌드에서는 성능 프로파일링을 개발해 프로그램 흐름과 CPU 부하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텍스처 디버깅을 위한 시각화 도구를 개발해 해당 코드에 맞는 텍스처를 바인딩하면 텍스처를 해당 위치에 시각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빠르고 간단하게 개별 텍스처 시각화를 하고 전후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또한 베이스컬러 벨리데이션을 통해 PBR 사용에 있어 최저, 최대 밝기를 프로젝트에 설정하고 에디터에서 참고 용도로 사용했다.
이 시기에는 플레이스테이션4 개발킷을 수령해 빌드와 패키징된 게임의 동작 여부를 확인하고 프레임향상을 위한 성능 분석도 진행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아울러 MVP 빌드에 오브젝트 파괴가 메인 피처로 포함되면서 에이펙스 디스트럭션과 카오스 디스트럭션을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다. 같은 사양에서 에이펙스 디스트럭션이 월등한 성능을 보였지만 추가 최적화가 필요해서 피직스를 4.1로 업데이트하고 이를 통해 씬 쿼리 향상, 시뮬레이션 가능한 파편 수 조정, 무작위 시뮬레이션 비율 추가 등을 구현했다.
CBT 빌드에서는 언리얼엔진5를 적용했다. 별도 퍼포먼스 브랜치를 통해 지난해 12월 언리얼엔진5로 이전을 진행했다. 이전 시간은 약 4개월 정도 걸렸으며 이 과정에서 엔진 전환을 우선 순위로 두고 버그 대응은 전환 이후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언리얼엔진5로 전환 후에는 새로운 기술인 나나이트를 퍼스트 디센던트에 적용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언리얼엔진5의 루멘 기능을 활용해 매우 훌륭한 이미지 품질을 구현할 수 있었다며 실제로 루멘을 적용한 게임 스크린샷과 기존 스크린샷을 비교해 품질 향상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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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 CBT 빌드에 적용한 자체 개발 기능도 공개됐다.
넥슨게임즈는 족적을 잔디, 물, 풍경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해 남기는 풋 트레일, 실시간 조명 환경에 따라 광원이 다르게 구현되도록 자체 기능을 구현해 게임에 적용한 사례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