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플랫폼 국감' 재연된다

네·카·쿠·배·야...명품 커머스까지 '플랫폼' 때리기 지속

인터넷입력 :2022/09/28 19:00    수정: 2022/10/04 10:44

최다래, 김성현 기자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네카쿠배(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와 함께 숙박, 명품 플랫폼 수장들이 주요 상임위원회 증인으로 확정됐거나 채택이 예정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다음 달 6일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전 대표(현재 유럽사업개발 대표)가 소환된 바 있다.

당시 이해진 GIO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감에 출석해 소상공인 상생안 마련을, 한성숙 전 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감에서 사내 괴롭힘 문제를 두고 근로 환경 개선을 각각 약속했다. 올 초 네이버 지휘봉을 잡은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페이 서비스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울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 김대욱 대표는 다음 달 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 네이버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같은 달 7일 정무위원회(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순서대로 나설 예정이다.

공정위 국감엔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역시 증인으로 신청됐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유효기간 만료 선물 환불 금액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을 총괄하는 홍 대표에겐 상생경영에 대한 질문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무위·산자위·과방위 세 차례에 걸쳐 증인석에 앉았다. 당시 사회적 책임 이행과 플랫폼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김 센터장은 강조했다.

카카오 택시 서비스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도 2년 연속 국감에 나온다. 지난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수수료 문제로 과방위·산자위 국감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엔 류 대표 대신, 안규진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이 내달 6일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쿠팡, 배민 대표들도 증인으로 정해졌다. 지난해 강한승 쿠팡 대표가 납품업체 대금 지급 문제 등에 따라 정무위 국감에 출석한 데 이어, 올해엔 물류센터 사고 예방 조치 점검과 작업환경 개선 등 신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는 내달 5일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배달의민족(배민)의 경우, 산자위와 환노위 두 차례 출석을 예고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는 작년에도 과방위 국감에 출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산자위에선 자영업자 상생을, 환노위에선 배달 라이더 산업재해에 대해 질문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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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숙박 플랫폼 업계 역시 문체위로부터 소환됐다. 문체위는 내달 19일 국감 증인으로 배보찬 야놀자 대표와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양사 대표에게 불법행위 조장, 과다 수수료 책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신문할 예정이다. 두 대표는 지난해 정무위 국감에서도 같은 이유로 출석했다.

명품 플랫폼 역시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선정됐다. 최형록 발란 대표와 박경훈 트렌비 대표가 나선다. 공정위는 지난 5월 발란·머스트잇·트렌비 본사 현장조사를 진행,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고거래 사기 관련,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도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 소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