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개발자 확보 경쟁으로 몇 년간 개발자 이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전에도 평균 이직 연차는 3~4년 수준으로 IT 업계의 이직은 잦은 편이다.
이런 환경에서 티맥스소프트 장우성 상무는 연구원으로 입사해 15년간 재직하며 현재 연구실 실장을 맡고 있다. 현재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제우스(JEUS)' 등을 개발하며, 국내 미들웨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엔 급변하는 IT 기업환경에 맞춰 개발자 중심 기업 문화를 강화하고 오픈소스 중심 솔루선을 선보이며 성남상공대상에서 6개 부문 중 SW개발대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티맥스 15년 재직 이유, 기업문화와 경험
장우성 상무는 자유로운 개발 문화와 다른 곳에서 얻기 힘든 개발 경험이 티맥스소프트와 긴 연을 맺게 했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무엇인가를 배우며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무척 좋아합니다. 개발 과정자체도 좋아하고요. 티맥스소프트는 입사초기부터 연구원 개인 공간을 제공하고 업무 시간에 연구할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해줬죠. 당시에 이런 문화는 외에는 찾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여러 B2B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티맥스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를 주력으로 미들웨어, 오픈프레임, 하이퍼프레임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며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모니터링 서비스, 시스템매니지먼트, 리호스팅, 인터페이스 프레임워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업무에 필요한 솔루션은 거의 다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발하는 경험은 국내에선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티맥스소프트라는 회사에서 경험하고 배우는 것들이 좋아서 회사에 계속 있었다면 이제는 연구소를 책임지는 본부장으로써 연구원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제 포부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픈소스와 클라우드 기반 개발 전환
티맥스소프트는 제우스를 중심으로 애니링크, 프로오브젝트 등 상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슈퍼프레임 21, 하이퍼프레임 등 클라우드 및 기반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장우성 상무는 클라우드 중심으로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기업에서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고, 나아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티맥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클라우드는 모든 게 다 분산돼 있기도 하지만 사실은 가상화 측면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 클라우드에 대응하기 위해선 먼저 우리 제품 전체가 통합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상에서 모든 제품을 관제하고 컨트롤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슈퍼프레임 21입니다.”
하이퍼프레임은 오픈소스 기반 환경에서 찾은 티맥스의 답이다. 고객의 업무환경과 요구에 맞춰 다양한 오픈소스를 최적화한 조합해 제공하는 것이다.
“클라우드와 기술의 발전으로 오픈소스의 질과 양이 상용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급격히 발전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무엇일지 고민한 결과가 하이퍼프레임과 오픈프레임입니다.
개별 오픈소스의 퀄리티는 훌륭하지만 유지보수를 지원하지 않고, 여러 기능을 결합하거나, 관제·관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습니다. 미들웨어 전문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티맥스가 사용자의 요청에 맞춰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책임지고 유지보수까지 지원한다면 오픈소스 시장에서도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티맥스는 BNK경남은행의 신규 시스템 구축 사업에 하이퍼프레임을 적용하며,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그대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오픈 프레임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아직 메인 프레임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서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어서 이를 기반으로 도전하려 합니다.”
■ 국산 SW기업 성장에 책임감 느껴
15년간 티맥스소프트에서 재직해온 장 상무는 일종의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IT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환경에서 국산 소프트웨어나 제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중견 SW기업과 제품이 국내 IT시장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데 일정부분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메인프레임과 코볼 사용하는 비율이 낮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 전환 과정에 티맥스소프트가 비전과 기술을 제시하며 상당부분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비중이 작다고 해도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만큼 국산 SW의 비중이 높은 지역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만약 모든 산업을 외국계 회사에 내줬다면 국내에서 IT 관련 산업이나 인력이 발전하기 위한 기반도 쌓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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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성 상무는 해외 IT기업과 차별화하며 성장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 기업과 소통하고 그들의 요구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사용자에게 국내제품을 사용해야한다 이런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경쟁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구조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죠. 그런 면에서 최근에는 UI. UX 부분에서 개선요구가 커서 관련 인력을 충원하며 제품 사용성이나 편의성 부분 등을 개선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기업과 더 많은 소통을 통해 그들이 요구하고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개발자들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