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갑이 채워진 여성 용의자가 타고 있던 경찰차를 기차가 들이받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콜로라도주에서 일어난 것으로, 웰드카운티 포트럽턴 경찰국은 화물열차가 용의자 야레니 리오스 곤잘레즈가 타고 있던 경찰차를 치는 장면을 담은 보디캠을 공개했다.
이날 경찰은 총기를 소지한 운전자들 간 다툼이 발생해 현장을 수색 중이었고, 곤잘레즈는 경찰이 그의 트럭과 주변을 살피는 동안 선로 위 경찰차에 혼자 남아있었다.
영상을 보면 다가오던 기차는 경적을 냈지만 경찰관들은 15초 정도가 흐른 후에야 기차가 오는 것을 알아챈 듯해 보인다. 기차가 다가오자 한 경찰은 "비켜"라고 소리쳤지만 돌진하는 기차에 부딪힌 경찰차는 수십 미터를 밀려 나가 들판으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영상에서는 경찰이 차 안에 용의자가 있었는지를 반복적으로 묻고 의료지원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린다.
콜로라도 수사국은 곤잘레즈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곤잘레즈의 변호사에 따르면 곤잘레즈는 갈비뼈 9개, 팔, 치아, 머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곤잘레즈의 변호사는 "곤잘레즈는 기차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나오려고 미친 듯이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수갑이 채워져 문을 열 수 없었고 그는 비명을 지르며 경찰을 불렀다. 경찰들이 수색하느라 바빠 곤잘레즈의 비명을 듣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의식을 잃은 후 깨어난 곤잘레즈는 분노했다"고 말했다.
경찰국은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고, 포트럽턴 경찰은 곤잘레즈의 사건을 웰드카운티 지방 검사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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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드카운티 지방검찰청 측은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경찰관들에 대한 어떠한 혐의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