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금리 상승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잔액 코픽스(COFIX·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 상품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변동금리 가계대출은 은행마다 연동한 금리가 무엇인지에 따라 금리 상승폭과 시기에 차이가 난다. 대부분 ▲은행채 5년물 ▲신규 취급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를 대출 금리에 연동한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은행채 변동금리 가계대출이 32.9%, 신규 취급 코픽스 기준 대출이 37.5%, 신잔액 코픽스 기준 대출이 12.3%다. 신잔액 코픽스가 추가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인 만큼 아직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시장금리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은행채 연동 가계대출이나 신규 취급 코픽스에 비해 신잔액 코픽스 연동 대출이 금리 상승 변동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은행채는 시장금리가 변하는데로 바로 바뀌며, 신규 취급 코픽스 대출은 은행 예·적금 금리 등 최신 신규 조달금리 상승폭이 그대로 반영돼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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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잔액 코픽스 연동 대출은 은행 조달 잔액의 평균 금리 상승폭만큼 대출 금리에 반영된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 예금 잔액 금리가 포함돼 신규 취급 코픽스 대출에 비해 금리 인상 폭이 높지 않다.
금감원 측은 "대출 가산금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신잔액 코픽스대출이 신규취급 코픽스 대출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금리 하락기에는 신잔액 코픽스 금리의 하락속도도 완만해 신규취급 코픽스 대출에 비해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