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시기 보험사의 건전성 악화를 감안해 6월 시행한 규제 완화 방침으로, 올해 6월말 국내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상승한 효과가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18.8%로 전분기말(209.4%) 대비 9.4%p 상승했다.
RBC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금융감독당국은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이 216.2%로 전분기말 대비 7.4%p 올랐고, 손해보험사의 경우 전분기말 대비 12.7%p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시행한 규제 완화 방침은 LAT 잉여액(원가평가 보험부채-시가평가 보험부채)의 40%를 매도 가능 채권 평가 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하는 것이다.
이에 가용자본은 144조1천억 원으로 전분기말 136조4천억 원 대비 7조7천억 원 증가했다. 가용자본은 LAT 잉여액(33조3천억 원), 이익잉여금(3조원)이 늘면서 증가했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 손실 등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은 23조4천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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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자본은 올해 6월말 65조9천억 원으로 전분기말(65조1천억 원) 대비 8천억 원 증가했다. 보험부채 만기확대 등으로 금리위험액(1조5천억 원)은 증가한 반면, 운용자산 감소로 신용위험액은 7천억 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6월말 기준 보험사의 RBC비율은 218.8%로 규제비율을 2배 이상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상승 지속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와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