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프리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총력

송호성 기아 사장,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3개국서 유치 활동

카테크입력 :2022/09/25 09:53

현대자동차그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권이 유럽 다음으로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첫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지난 18일부터 5박 6일 간 남아프리카공화국·모잠비크공화국·짐바브웨공화국을 방문해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송호성 사장은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에브라힘 파텔 산업통상부 장관과 은톰비조드와 랄리 국제교류협력부 차관보를 차례로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카스 쿠바디아 남아공 경제인연합회장, 미켈 마바사 남아공자동차협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를 만나 부산 유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일에는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를 방문해 엘데비나 마테룰라 문화관광부 장관, 질베르토 멘데스 스포츠사무국장 등과 면담을 가지며 부산 유치전을 이어갔다.

다음날에는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로 넘어가 콘스탄티노 치웬가 짐바브웨 부통령과 데이비드 무사바야나 외교부 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알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짐바브웨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송호성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단기간에 개도국에서 10대 경제국으로 도약한 나라이자 신흥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나라"라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사장은 이어 "향후 전기자동차 보급을 본격 추진할 경우, 현대차그룹 전기차 공급은 물론 충전 기반시설 구축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차원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다. 최근 TFT 조직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득표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확대된 TFT 조직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세계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국가별 득표전략을 수립하고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BIE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TFT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송호성 사장은 기아 유럽총괄법인장과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전문가다. 지난 2007년 국제박람회기구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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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중남미 주요 10여개국 장·차관급 고위인사들을 현대모터스튜디오부산으로 초청해 부산 경쟁력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부산국제모터쇼 기간 중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경쟁력을 알리는 공식 유치 홍보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