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신사와 한 가족이 된 온라인 편집샵 29CM가 서울시 성동구에 첫 오프라인 쇼룸 ‘이구성수’를 열었다. 24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방문해본 이구성수는 매장이라기보다 전시장에 가까웠다.
실제로 이구성수는 첫 테마로 ‘처음 만나는 가을’을 채택, 양지윤 작가의 은행나무 형상화 작품을 매장 1층에 선보여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로 길이 9.5m, 높이 3.5m에 달하는 이 작품은 단일종인 은행나무를 모티브로, ‘모든 존재는 유일무이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 '이구성수' 1층 전시·카페·제품 쇼룸 구성...플레이리스트도 맞춤 제작
총 두 층으로 구성된 이구성수의 1층은 카페 공간과 전시, 그리고 29CM가 판매하는 의류, 백팩, 액세서리 쇼룸으로 이뤄졌다. 개점일 기준 이구성수에는 총 75개 브랜드 패션,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마련돼있었다. 29CM 관계자는 “현재 패션 상품 56%, 라이프스타일 상품이 43%인데, 추후에도 패션 60%, 라이프스타일 40% 정도 비중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입점 브랜드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프렌다’, 남성 캐주얼 패션 브랜드 ‘네이더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비에이치’ 등이다. 이구성수는 매 시즌 테마에 맞춰 브랜드를 교체하고, 상품은 2주마다 바꿔 선보일 예정이다. 쇼룸에 보여질 제품은 29CM 상품기획자(MD)가 직접 고른다.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은 QR코드를 통해 앱으로 구매할 수 있다.
카페 공간에는 연희동 카페 맛집으로 알려진 ‘매뉴팩트커피’가 입점했다. 29CM 관계자는 “연희동을 기반해 뚝심있게 브랜드를 지켜간 카페로, 감도높고 담백한 커피 공간 운영하는 브랜드 가치가 29CM와 잘 어울려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이구성수는 플레이리스트, 향도 쇼룸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게 설정했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비지엠’과 협업해 매 시즌 테마에 맞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해 재생한다. 29CM는 성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물 10인을 선정, 이들의 선곡과 인터뷰를 작은 책자로도 제작해 추후 독립 서점과 편집숍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 2층 뉴발란스 운동화 히스토리 전시·인증샷 건질 '피티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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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의류를 입어볼 수 있는 피팅룸 두 개와 뉴발란스 전시 공간으로 이뤄졌다. 이날은 뉴발란스 운동화 MR1906 첫 모델부터 가장 최신 모델까지 총 16개 상품이 전시돼있었다. 피팅 룸은 시즌 테마에 어울리는 조명과 식물 등을 배치해 피팅룸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자 하는 MZ세대 방문객을 겨냥했다.
29CM 관계자는 “성수동은 우리 페르소나인 '자신만의 고유한 기준과 색깔을 가진 감각적인 사람'이 모여드는 지역이며, 창의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브랜드, 아티스트가 어우러져 활동하는 공간이기에 첫 큐레이션 쇼룸을 선보이기 가장 적합한 공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