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PC용 새 GPU 'RTX 40' 시리즈 공개...최상위 263만원

최대 1만8000개 쿠다 코어 탑재, 레이트레이싱 성능 최대 3배↑...다음달 출시 140만원부터

홈&모바일입력 :2022/09/21 08:01    수정: 2022/09/21 08:37

엔비디아가 20일 오전(이하 미국 서부시간, 한국시간 21일 0시) PC용 새 GPU인 RTX 40 시리즈를 공개했다. 2020년 9월 '암페어'(Ampere) 아키텍처 기반 GPU인 RTX 30 시리즈를 공개한 지 2년만이다.

RTX 40 시리즈는 최대 760억 개 트랜지스터와 1만 8천개 쿠다(CUDA) 코어를 탑재하며 최대 연산 성능은 90테라플롭스(TFlops)로 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가량 향상됐다.

엔비디아는 RTX 40 시리즈가 전 세대 대비 전체 게임 성능은 25%, 빛의 종류와 물체 표면의 재질 등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현실감을 더하는 기법인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 성능은 최대 3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그래픽카드. (사진=엔비디아)

■ 레이트레이싱 성능 최대 3배 향상..AV1도 지원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GTC 2022 기조연설을 통해 "RTX 40 시리즈는 내부 명령어 실행 순서를 실시간으로 재조정해 효율을 높이는 '셰이더 실행 순서 재배치 기술'을 내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레이트레이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RT코어는 불투명도 마이크로맵 엔진, 마이크로메시 엔진, 지오메트리 개선 등을 통해 레이트레이싱 성능을 최대 3배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RTX 40 시리즈를 소개하는 젠슨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동영상 등을 처리하는 엔진인 엔비디아 인코더(NVENC)도 두 개 탑재 되어 처리 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오픈소스 동영상 코덱인 AV1 인코딩도 지원한다.

AV1 코덱은 기존 H.264/265 코덱 대비 더 적은 용량으로 보다 높은 품질을 낼 수 있는 반면 복잡한 처리가 필요해 그래픽칩셋 등 가속이 필수적이다. 현재 OBS, 다빈치 리졸브, 트위치, 디스코드 등이 AV1을 지원한다.

■ DLSS 3로 CPU·GPU 부하 덜고 게임 성능 향상

DLSS(딥러닝 슈퍼샘플링) 기능은 AI를 이용해 저해상도 게임 화면을 고해상도로 처리해 그래픽칩셋 부하는 줄이면서 화면 품질을 끌어올린다. DLSS 기능도 RTX 40 공개에 맞춰 'DLSS 3'로 업그레이드 됐다.

DLSS 3는 RTX 40 시리즈에 내장된 4세대 텐서 코어와 광학 흐름 가속기 기반으로 작동한다. 게임 내 영상 이미지 2개를 분석한 다음 픽셀(화소) 단위가 아닌 프레임 단위로 새로운 장면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인다.

DLSS 3 지원 게임 목록.

프레임 생성 작업은 그래픽칩셋의 후처리 과정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CPU의 연산 속도에 큰 영향을 받는 게임에서도 최대 2배 가량 성능을 높일 수 있다.

DLSS 3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사이버펑크 2077 등 35개 주요 게임에서 지원되며 RTX 40 시리즈 GPU 출시일인 다음달 12일부터 정식 적용 예정이다.

■ 최상위 제품 'RTX 4090' 출고가 263만원

RTX 40 시리즈 최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4090 탑재 그래픽카드(G6X 24GB 메모리) 가격은 263만원부터 시작한다.

전세대 제품인 지포스 RTX 3090(1천499달러) 대비 출고가는 100달러 올랐지만 최근 크게 오른 환율 탓에 국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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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4090 탑재 그래픽카드 권장가는 263만원으로 책정됐다.

차상위 모델인 RTX 4080은 메모리 16GB/12GB 모델로 출시되며 16GB 모델 가격은 192만원, 12GB 모델 가격은 140만원부터 시작한다. 오는 11월부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출시 예정이다.

이들 그래픽카드는 에이수스, 컬러플, 기가바이트, MSI, PNY, 조택 등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를 통해 공급된다. 엔비디아는 자체 제조한 한정판 그래픽카드인 RTX 4090·4080 파운더스 에디션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