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마이펫다이어리, 메타버스 속 힐링월드

펫과 호흡하고 집을 꾸미는 재미 강조...아기자기함과 느긋함이 매력

디지털경제입력 :2022/09/20 09:24    수정: 2022/09/20 17:25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서비스 중인 마이펫다이어리의 서비스 시작 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지난 16일 기준 마이펫다이어리 누적 방문자는 57만 9천 명이며 6천 명의 이용자가 내린 평가 중 97%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용자의 펫을 키우는 것이 마이펫다이어리의 핵심이다. 여기에 자신의 펫과 함께 메타버스 공간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고 이를 커뮤니티에 공유하는 소셜 요소를 더해 이용자끼리 소통하는 재미를 더한 것도 특징이다.

같은 종류의 펫을 입양하더라도 각기 다른 털색깔과 무늬를 지니고 있다. 현실에서 같은 품종의 동물이라도 생김새가 조금씩 다른 것처럼 마이펫다이어리 내의 펫도 각 개체마다 다른 특성을 지닌다.

마이펫다이어리의 펫은 기존 RPG나 MMORPG의 펫과 달리 이용자가 계속해서 정성을 들여 보살펴줘야 하는 대상이다. 산책을 오래 한 후에는 씻겨줘야하며 밥을 먹고 시간이 지나면 용변을 보기도 한다. 이렇게 펫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 하나하나가 퀘스트처럼 존재하며 이를 수행하면 보상이 돌아온다.

가장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펫과 함께 산책에 나서는 것이다. 그린파크와 샌드파크 등 다른 테마로 제작된 공원 두 곳에서 산책을 진행할 수 있으며 각 공원마다 수급되는 재화의 종류가 다르다. 또한 산책 중간중간 포토스팟에서 스크린샷을 촬영하고 이를 저장 및 공유해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는 재미도 찾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거창한 퀘스트를 수행하기보다는 다양한 상호작용과 꾸미기에 집중하도록 구성된 것이 마이펫다이어리의 특징이다.

하우징 시스템은 이런 재미를 더욱 강조한다. 펫과 함께 여기저기 산책하면서 퀘스트를 수행하고 이렇게 모은 재화를 통해 자신의 집을 꾸밀 수 있다. 꾸미기 요소는 제법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용자의 가구는 물론 펫 가구까지 준비되어 있으며 이용자가 직접 가구를 제작할 수 있는 가구 제작 시스템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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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다이어리는 긴장감이나 속도감이 아닌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강조해 이용자가 부담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한국어 외에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니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 다른 국가 이용자와도 실시간으로 어울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펫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동의 종류가 아직까지는 다양하지는 않다. 추후 펫과 함께 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나 다양한 필드, 산책 외에도 재화를 수급하거나 펫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 업데이트 등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