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원 기술이전 전담조직(TLO)의 전문성과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의원(더붚어민주당)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LO 전담인력 수는 2017년 231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9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리사,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 기술거래사, 기술가치평가사 등을 포함한 기술이전 사업화 전문인력은 2017년 163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17명으로 28.2%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전문인력 비율도 줄었다.
전문인력 비율이 50% 이하인 출연연도 전체 24곳 중 11곳에 달했다. 국보연과 천문연은 전담인력이 각각 3명과 2명으로 이 가운데 전문인력은 없었다.
TLO 전담인력의 숙련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근속연수를 살펴보면, TLO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인력은 전체 190명 가운데 71명으로 그 비율이 37.4%에 그쳤다.
출연연별로 보면, ETRI의 TLO 평균 근속연수는 8.3년으로 출연연 가운데 가장 길었다. 반면 출연연 12곳은 TLO 평균 근속연수가 3년이 채 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전 직장에서도 1년 이상 기술사업화 업무를 경험한 직원이 많지 않았다.
정필모 의원은 “기술이전법은 공공연구기관에 기술이전과 사업화 전담조직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출연연들이 TLO를 별도의 전담조직이 아닌 일반 행정조직 중 일부로서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연연 내 TLO 장기근속 보장과 전문인력 채용 확대 등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기관이 자체적으로 TLO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분야별로 출연연 TLO 조직을 묶어 규모를 키우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