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체험하려는 분들이 많아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북적인다. 취재를 위해 사진을 촬영하기도 설명을 듣기도 쉽지 않다. 행사장에 배치된 직원은 ICT 신기술을 체험하려고 온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줄을 세우느라 바쁘다.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의 인천공동관에서 벌어진 일이다.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이 행사에 카디오헬스, 스콘, 블루커뮤니케이션, 포에스텍, 몬드리안에이아이, 탱그램팩토리 등 인천지역 6개 기업과 함께 이들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는데 끊임없이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 뛰고 달리고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에 신난 관람객들
탱그램팩토리가 선보인 ‘스마트 로프’는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운동 데이터를 수집해 체계적인 운동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다. 앱과 연동된 스마트로프를 이용해 줄넘기를 하면 운동이 힘들지 않고 즐겁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스마트로프는 이미 22만개, 누적 매출 100억원을 올렸을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제품이다. 특히, 줄 대신 도넛 형태로 생긴 무게추를 연결하면 실내에서 층간 소음 없이 줄넘기를 즐길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운동부족 어린이를 위해 학생들이 줄넘기를 경쟁하듯 즐기고 선생님이 이를 관리하는 교육용 앱을 선보였다.
카이오헬스가 선보인 ‘메타바이크’ 역시 IoT 센서를 이용해 운동량을 측정하고 지루함 없이 실내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상품이다. 메타바이크 앞에 설치된 패드를 이용해 인기 게임들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를 시청할 수 있다. 유사한 기능을 갖춘 실내 바이크들보다 2배 이상 저렴한 것도 메바바이크의 장점이다.
■ 메타버스로 공부하고 3D 가상 캐릭터를 손쉽게 만들고
‘블루커뮤니케이션’은 메타버스 기반 소프트웨어(SW) 교육 플랫폼 ‘어썸메타’를 내놓았는데, 학생들이 파이썬 기반의 SW 코딩과 로봇을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어썸봇(AsomeBot)을 이용한 액티비티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주와 게임을 하면서 친구들과 놀이하듯이 SW코딩을 배울 수 있다. 클릭과 드래그 몇 번으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어 SW코딩이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제격인 프로그램이다.
리얼타임 가상 캐릭터 애니메이션 솔루션 미추(meechu)를 선보인 ‘스콘’은 수천만원에 이르는 전문 장비 없이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 등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3D 가상 캐릭터 솔루션이다.
미츄는 PC와 이이폰만 있으면 초당 60프레임의 움직임이 가능한 3D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이를 갖고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할 수도 있고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광고 영상 등 가상 캐릭터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또 버추얼 선생님이 진행하는 화상 수업을 원격회의 프로그램과 연동해 활용 가능하다.
■ RFID‧IoT로 물품관리부터 독거노인 관리까지...AI 시대 대비한 플랫폼도 볼 수 있어
RFID 자동인식기술 기반 솔루션 개발 업체인 ‘포에스텍’은 IoT센싱데이터 수집, 모니터링 제어, 클라우드 서비스 기능을 원스톱으로 구현할 수 있는 IoT 플랫폼 ‘스마트 RFID/IoT 미들웨어’를 전시했다.
특히, 전시관에 꾸며 놓은 RFID 물품관리시스템은 물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생성, 보관, 사용, 소멸까지 실시간으로 물품을 추적 관리할 수 있어 재고관리의 편리성과 비용 절감에 유용하다.
이밖에도 포에스택은 기록물 관리‧저장매체 관리‧비문 관리‧스마트 지게차 관리‧NFC 회원 관리‧도시 시설물 관리‧독거노인 관리 등 다양한 RFID‧IoT 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복잡한 인프라 없이 웹 기반 데이터 분석 환경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공지능(AI) 플랫폼 ‘예니퍼(YENNEFER)’를 전시했다, 번거로운 환경 설정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빠르게 데이터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AI 활용할 수 있다.
몬드리안에이아이 관계자는 “AI 모델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이라면서 “웹 기반 환경에서 전문적인 분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인천계양 테크노밸리에 투자하세요”
인천공동관에는 6개 기업뿐만 아니라 인천시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투자 유치를 위한 홍보도 하고 있다. 2019년 시작한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개발 사업은 지난 4월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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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을 사이에 두고 서울 마곡지구와 인접해 있는 인천계양 테크노밸리는 여의도의 1.1배인 3.3㎢ 면적의 스마트 도시로 구현된다. 대‧중소기업이 상생하고 산‧학‧연이 협력하는 디지털콘텐츠 산업기반의 혁신 선도지구 조성과 함께 인천 도심항공체계 구축 사업과 연계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로봇 앵커기업 유치를 통해 첨단 로봇산업을 육성할 계획으로 국내에서 B2B, B2c 시장 여건이 가장 양호한 지역”이라며 “첨단 기업들이 들어선 마곡지구 보다 투자가치가 더 큰 지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