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저전력 반도체, 수자원 재활용으로 지구 지킨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신환경경영전략' 발표...RE100 가입

홈&모바일입력 :2022/09/18 11:00    수정: 2022/09/18 12:08

삼성전자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전개한다. 초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해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절감에 기여하고, 초절전 제품의 가전제품으로 지구 환경 개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16일 간담회를 갖고 기후위기 극복 등 지구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될 친환경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송두근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부사장, 김형남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DX부문) 부사장, 김수진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부사장이 참석했다.

송두근 삼성전자 DS 환경안전센터장 부사장이 삼성전자 DS 부문 친환경경영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지속적인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 기여

송두근 부사장은 "반도체(DS) 부문에서 지속적인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통해 데이터센터·서버, PC, 모바일기기, 그래픽·게임 등 다양한 응용처의 전력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특히 갈수록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드는 에너지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을 줄이고 열기를 식히는 것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데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 서버를 삼성의 최신 저전력 SSD 및 DDR5 등으로 교체할 경우 그 자체로 전력 소모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발열을 식히기 위한 전력도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D램 공정·설계기술 적용으로 차세대 컴퓨팅, 대용량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노트북뿐 아니라, 고성능 PC, 서버까지 응용처를 확장할 수 있는 삼성의 저전력 D램 LPDDR5X의 속도는 이전 세대보다 1.3배 빨라지고 전력 효율은 약 20% 향상된다.

또 최선단 14나노미터 공정과 혁신적인 회로 설계, 업그레이드 된 '동적 전압 기술'을 통해 이전 세대 제품보다 성능은 향상되고, 전력 소모량은 줄었다. DDR5에는 HKMG(High-K Metal Gate, 절연 효과가 높은 High-K 물질을 트랜지스터 절연막에 적용해 누설 전류를 줄여주는 기술)공정, TSV(Through Silicon Via, 실리콘 관통 전극) 기술 등이 적용돼 모듈 차원에서 30%의 전력 효율을 개선시킨다.

SSD도 최첨단 저전력 기술을 활용한다.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SSD인 PM1743은 6세대 V낸드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PCIe 5.0 컨트롤러를 탑재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성능, 보안 등 최고 수준의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전력 효율은 30%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 LPDDR5X D램(사진=삼성전자)

■ 수자원 재활용...대기·수질 오염물질 '자연상태' 수준으로 배출

삼성전자는 수자원 재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32개의 생산거점을 운영하는 만큼, 연간 용수 사용량도 막대하다. 작년 용수 사용량은 1.64억톤이었다. 삼성전자는 제조공정 개선,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매년 용수 재이용량을 늘려 왔는데 앞으로 이를 최대한 늘려 ▲2030년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반도체) ▲2030년 사용 물 100% 횐원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는 지속적인 국내 라인 증설로 하루 취수 필요량이 2030년에는 현재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사내 폐수는 물론 인근 공공 하수처리장의 물도 재처리해 반도체용 용수로 재이용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 국내 반도체 사업장은 현재 국내 법 기준의 30% 이하 수준으로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을 관리해 왔다. 앞으로 환경안전연구소를 통한 독자 저감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더욱 고도화해 2040년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 수준으로 처리해 배출할 계획이다.

수질 오염물질은 미생물 활성화 기술, 처리 조건 최적화 기술 등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적용해 방류 하천 상류 수질 수준의 낮은 농도로 배출한다. 대기 오염물질은 알칼리 및 유기성 가스 통합처리 기술 등을 적용해 국가 대기질 목표 수준으로 배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15일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모습.(사진=삼성전자)

에너지효율형 초절전 가전제품 개발...2050년 모든 플라스틱에 재생레진 적용

송두근 부사장은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7대 전자 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스펙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스마트싱스를 통한 소비자 사용단계 에너지 절감도 추진한다.에너지 서비스 모니터링 기능은 가구당 총 전력 사용량, 가전 기기별 사용 패턴, 일일 사용량 및 절약량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AI 절약모드'는 월말 목표 전력사용량에 맞춰 필요할 때만 알아서 전자제품을 에너지 절약모드로 작동시킨다.

2025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재생레진 사용 확대를 위해 재생레진 공급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사내 전문연구소(순환경제연구소 등)와 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TV 받침대 및 세탁기 세탁조와 같이 고강성(내구성)이 요구되는 부품과, 냉장고 문 수납선반· 세탁기 도어커버 등 고광택·투명성(외관품질)이 요구되는 부품은 재생레진 적용을 위한 기술 확보가 꼭 필요한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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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Everyday Sustainability’ 전시를 통해 친환경 노력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폐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신제품에 적용하는 '폐쇄구조(Closed-loop)'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글로벌 환경을 위협하는 폐전자제품(e-Waste)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제품 수거 체계를 현재 규제국 중심의 50여 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인 180여개국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