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창작자 "플랫폼 만족도·로열티 높아”

응답자 96% "네이버웹툰 수익체계 투명하고 정확” 평가

인터넷입력 :2022/09/15 17:24

K콘텐츠에 대한 전세계 관심이 커진 가운데, 웹툰 콘텐츠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네이버 웹툰이 있다. 네이버 웹툰은 작가들에게 창작을 위한 기술 지원과 수익 배분, 독자 제공 등을 통해 웹툰 생태계에 기여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 결과, 네이버웹툰 작가들은 네이버웹툰 플랫폼의 기술력, 수익 배분, 이용자 규모, 신뢰도 등 다양한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경제포럼이 주최하고 한곡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특별 세미나 '웹툰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플랫폼의 역할과 가치'가 15일 정동 아트센터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K-콘텐츠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웹툰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웹툰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 네이버웹툰 창작자 조사를 통해 본 웹툰 생태계

디지털경제포럼 세미나. 부경대학교 김정환 교수.

첫 발표자로 나선 부경대학교 김정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네이버웹툰 창작자 조사를 통해 본 웹툰 생태계'라는 주제로 플랫폼이 창작자에게 기여하는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김정환 교수는 아마추어 플랫폼 '도전만화'에서 정식 연재로 이어지는 리그 시스템과 콘텐츠 유료 판매, 웹툰 파생상품 등 수익 구조 다각화 등을 창작자를 위한 네이버웹툰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았다.

김정환 교수는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정식으로 연재하고 있는 창작자를 대상으로 직접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창작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설문조사는 9월 5일부터 일주일간 네이버웹툰 창작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총 54명이 응답했다. 이들은 모두 네이버웹툰과 직접 계약 형태로 연재를 하고 있는 창작자들이다. 설문조사에는 ▲기술 퀄리티 ▲수익배분 ▲저작권 보호 ▲이용자, 창작자 규모, 플랫폼 지원, 이용자 상호작용 ▲기회, 글로벌 기회 ▲신뢰, 충성, 만족 항목에 대한 7점 척도로 평가가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8.5%의 창작자가 일본, 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연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7.8%의 창작자가 2차 저작물 사업화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드라마(37%), 서적(31%), 게임(19%), 영화(13%) 순으로 높았다. 창작자들은 자아실현과 경제활동을 위해서 연재를 한다고 밝혔다.

김정환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 네이버웹툰 작가들은 네이버웹툰 플랫폼의 기술력, 수익 배분, 이용자 규모, 신뢰도 등 다양한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네이버웹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플랫폼에 대한 로열티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7점 척도 평가 결과에서는 충성도(6.41점), 수익배분(6.21점), 기술 퀄리티(6.08점) 항목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변 작가들에게 네이버웹툰 연재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94.4%에 달했다. 응답자의 96%는 네이버웹툰의 수익체계가 투명하고 정확하다고 답했다. 83.3%는 네이버웹툰의 기술력에 만족했고, 70.4%는 작업적 면이나 작품 확장성 면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네이버웹툰에 작품을 연재하는 이유로 "안정적으로 불법 유통에 대응하는 것 같다", "계약, 정산에 대한 부분이 깔끔해서 작품에만 신경 쓸 수 있다", "작가 우대 시스템이 업계 최고다" 등의 답변을 했다.

네이버웹툰이 창작 활동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작품 출시 전 꼼꼼한 검수와 프로듀싱을 거쳐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작가의 의견을 존중해 준다", "휴재 기간을 타 플랫폼에 비해 작가가 원하는만큼 보장해줘서 좋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큰 성과로 연결되지 않았어도 글로벌 시장에 내 작품이 연재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창작 활동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네이버웹툰이 클 수 있도록 내가 더 나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열정을 갖게 해준다"고 답하며 글로벌 진출이 국내 창작자들에게 금전적 효과 외에도 긍정적인 창작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63% 응답자가 최근 2-3년 내에 정식연재를 시작한 작가들임에도 네이버웹툰 플랫폼과 정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웹툰 이용자들이 인식하는 웹툰 플랫폼의 가치

디지털경제포럼 세미나. 성균관대학교 이대호 교수.

성균관대학교 이대호 교수는 '웹툰 이용자들이 인식하는 웹툰 플랫폼의 가치'라는 주제로 이용자 관점에서의 플랫폼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대호 교수는 "플랫폼은 큐레이션, 네트워크, 개인 맞춤화 참여라는 속성을 갖는데 네이버웹툰은 이런 플랫폼의 특성을 서비스로 구현해 '만화'에 '플랫폼'이라는 가치를 더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서 이 교수는 네이버웹툰 플랫폼이 제공하는 4가지 기능들에 대한 320명의 지불의사 금액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 큐레이션에 해당하는 웹툰 정렬 기능에 대해 526원, 업데이트 알림과 저장 등 개인 맞춤화 기능에 대해서는 1천135원의 지불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지불의사 지표를 통해 네이버웹툰 플랫폼이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용자 지불의사가 충분한 네이버웹툰 플랫폼이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이용자가 웹툰을 소비하게 되고 이는 작가 수익 증대로로 연결돼 더 많은 예비 창작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용자들은 더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웹툰 플랫폼이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경제포럼 세미나 토론

종합토론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박혁태 산업정책팀장, 경기대학교 홍성철 교수, 경희대학교 최수진 교수, 순천향대학교 곽규태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최보름 교수, 동국대학교 정용국 교수, 네이버웹툰 서충현 AI Creation & Protection 리드가 참여해 웹툰 플랫폼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충현 네이버웹툰 AI Creation & Protection 리드는 "네이버웹툰은 작가의 창작 활동을 돕는 기술부터 창작자와 독자의 연결, 창작자 수익 모델 개발, 저작권 보호, 불법 콘텐츠로부터 이용자 보호 등과 관련된 수많은 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하며 창작자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저작권 보호 기술과 창작 지원 기술을 소개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2017년 '툰레이더'를 개발해 웹툰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있다. 툰레이더는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삽입하여 최초 불법 유출자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이며, 2017년 7월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 불법 웹툰 복제물 추적에 활용되고 있다. 서충현 팀장은 "2017년부터 해당 기술을 연구해 온 개발자로서 관련 기술력은 전세계 웹툰 플랫폼 중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툰레이더가 주요 작품의 불법 유통을 지연시켜 보호한 저작물의 권리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 시 연간 최소 2천억원에 이른다. 불법 유통을 사전에 원천 차단한 경우까지 합하면 그 규모가 약 3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정치에는 모니터링을 통해 진행한 사후 신고 및 차단 효과와 툰레이더가 불법 사이트의 활동을 완전 중단시킨 효과 등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보호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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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작업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창작 도구도 개발 중이다. 2021년 10월 선보인 'AI페인터'는 한 번의 클릭으로 채색을 할 수 있는 기술로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배경 그리기, 펜선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들을 AI가 도와주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서충현 리드는 "완성된 기술이 실제 창작 과정에 쓰일 경우 전체 작업 시간을 30%에서 최대 50%까지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