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은 개인감정, 지능 기반의 노동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것입니다. AI를 통해 누구나 충분히 돌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법인(CIC) 책임리더는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등이 주관한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성낙호 책임리더는 이날 행사 오후 컨퍼런스에서 초거대 AI를 주제로, “우리 기대보다 AI가 제한된 건 사실이지만, 추세는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지능으로 전환하고 구현하는 방법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진 않다”고 운을 뗐다.
계산과 추론, 학습에 있어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스스로 정보를 도출하는 방법이 일상화했다고 성낙호 리더는 전했다. 가령 1 더하기 1을 제시하면 2라는 숫자를 얻고, ‘구름이 많이 끼었다’는 명제를 내놓으면 ‘곧 비가 내릴 것 같다’는 결괏값을 AI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람 감정에도 AI가 적용된다. ‘아이가 슬픈 표정을 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라는 심정을 AI가 읽어내면서, ‘아이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건네주고 싶다’는 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성 책임리더는 “불과 몇 년 전엔 이런 개념을 날조와 상상으로 여겼지만, 이젠 가능해졌다”며 “영상, 이미지만으로 움직임이나 정답을 예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토대로 한 '클로바 케어콜'을 선보이며,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클로바 케어콜은 누적 대화 데이터를 활용한 독거노인 대상 AI 돌봄 서비스다.
기존 AI 개발 방식에 한계점도 지적했다. 성 리더는 “이전부터 시행해온 (AI 개발) 방식으론 클라이언트와 의견차를 메우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면서,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빅모델화’한 형태를 새롭게 모색한다고 했다.
성 리더는 “사람들의 규칙에 따른 소프트웨어 1.0 형태는 결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낮고, 데이터 가공 작업이 많아 비용이 뒤따른다”면서 “소프트웨어 2.0은 관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를 추론할 수 있는데, 재학습과 모니터링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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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 리더는 향후 초대규모 AI 방향이 과거 반도체 역사와 유사하게 흐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을 포함해, 정보기술(IT) 장비가 기술 고도화나 소형화했듯, AI도 마찬가지”라며 “과도한 투자로 볼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초대규모 AI 모델에 대한 단순한 연구보다, 서비스로 녹여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중소상공인이나 원하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모두가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차기 ‘AI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