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근절을 위한 글로벌 테크 기업 연합체인 '테크 코얼리션(Tech Coalition)'에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전 세계 3억2천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제페토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이 공통으로 당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테크 코얼리션은 온라인 환경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근절을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연합체다. 구글을 비롯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총 27여개 기업들이 가입했다.
네이버제트는 테크 코얼리션 가입을 통해 세계적인 IT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특히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감지와 예방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아동·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제페토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제트는 ▲아동∙청소년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글로벌 온라인 안전 전문 단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2월엔 미국 글로벌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안전 전문팀(Trust and Safety team)을 신설했다.
우선, 인공지능(AI) 기반의 음란물 검출 기술을 도입하고 욕설 필터링 및 그루밍 같은 성착취 검출 기술을 적용했으며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유해 컨텐츠 필터링 기술을 도입해 콘텐츠 검색 결과에서 확인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서비스 개선도 병행했다. 제페토 앱 화면마다 신고 기능을 탑재해 부적절한 계정, 콘텐츠, 댓글, 아이템에 대해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설정’을 통해 ▲본인이 업로드한 콘텐츠를 조회할 수 있는 대상을 개별적으로 선정하고 ▲1대1 대화 요청 수신 범위도 다양한 옵션을 통해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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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테크코얼리션에 합류하며 더 안전한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 전방위적 협력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IT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션 리튼 테크 코얼리션 회장은 “제페토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네이버제트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안전한 사용성 구축을 위해, 네이버제트를 포함한 대표 업체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