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공포가 증시를 강타하면서 애플을 6대 기술기업들의 시가총액 5천억 달러(약 697조원)가 바람처럼 사라져버렸다.
CNBC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76.37포인트(3.94%) 떨어진 31,104.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632.84포인트(5.16%)가 폭락하면서 11,633.57에 마감됐다. 특히 나스닥은 2020년 6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것은 이날 개장 직전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3% 상승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때문이다. 이 같은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애플을 비롯한 우량 기술주들도 인플레이션 공포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하루 동안 애플은 5.87% 폭락하면서 시가총액 1천541억1천만 달러가 사라졌다. 주가 5.5%가 하락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시가총액 1천93억3천만 달러가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렸다.
두 회사 모두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도 5.9%가 떨어지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알파벳도 하루 사이에 시가총액 853억2천만 달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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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도 7.06%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981억1천만 달러가 감소했으며, 메타 역시 주가가 9.37% 떨어졌다. 메타의 시가총액도 425억5천만 달러가 사라졌다.
이들 외에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도 주가가 9.47%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342억1천만 달러가 증발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