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들이 짧은 추석 연휴를 뒤로 하고 신작 출시를 서두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발 기간 연장에 부담을 안고, 남은 하반기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남은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를 앞둔 신작 뿐 아닌 테스트와 스팀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로 이용자들 앞에 설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우선 넷마블은 지역과 플랫폼 구분 없이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PC MOBA '오버프라임'을 비롯해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등이 대표적이다.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TPS)과 '리그오브레전드' 등과 비슷한 적진지점령(MOBA) 장르를 융합한 전략 액션게임이다. 이 게임은 다양한 영웅 중 하나를 선택해 5대5 또는 3대3 대전을 지원한다.
특히 이 게임은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흥행성을 일부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 2차 비공개 테스트(CBT) 인포그래픽을 보면 11일 동안 진행된 대전 매칭은 19만 6천 번 이상,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1만5천 명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참가자 수는 1차 테스트 대비 약 6배 늘어난 총 162개국 35만 명이었다.
'오버프라임'은 연내 스팀 얼리액세스로 출시된다. 이후 밸런스 작업 등을 추가로 진행해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시장에서는 이 게임이 기존 MOBA 인기작의 뒤를 이어 다시 MOBA 열풍을 일으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과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각각 방탄소년단과 모두의마블 IP를 계승한 신작이다. 타이니탄하우스는 리듬액션과 꾸미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르라면, 메타월드는 실제 지도 기반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부동산 투자 게임으로 요약된다.
올해 '던전앤파이터모바일'과 '히트2'로 웃은 넥슨코리아도 신작을 준비 중이다. 최근 글로벌 추가 테스트를 종료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테일즈위버: 세컨드런' 등이 대표적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모바일콘솔 기기에 대응하는 레이싱 장르다. 이 게임은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생동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주행 실력을 겨루는 스피드 모드와 긴장감 넘치는 아이템 모드 등 원작 재미를 계승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슈팅 게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작으로, 넥슨게임즈가 자체 개발 중인 AAA급 타이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테일즈위버: 세컨드런'은 테일즈위버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수집형 RPG 장르다. 이 게임의 경우 콘텐츠의 특징상 일본에 선 출시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데브시스터즈 등도 신작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에버소울'의 티저를 공개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 게임은 수려한 3D 그래픽의 미소녀 캐릭터들을 수집 및 육성할 수 있는 재미를 강조한 신작이다. 이 게임의 경우 '오딘'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을 추가로 견인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신작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서브노티카'로 유명한 언노운 월즈가 신작 '문브레이커'의 출시를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스팀 테스트를 진행한다면,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의 신작 '카리스토 프로토콜'은 연내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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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IP로 성장한 데브시스터즈는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를 준비 중에 있다. 국내외 시장을 조준하는 이 게임은 멸망한 인류의 생존자 '피포'들이 황폐화된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정화 물질인 '브릭'으로 지구를 깨끗하게 하고 건물과 구조물을 지어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며 "최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히트2 등이 기대 이상 성과를 얻었다. 출시를 앞둔 신작들이 기존 인기작의 인기 바통을 이어받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