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 코앞...채굴자들도 대비 나서

타 코인 채굴·컴퓨팅 사업 등으로 GPU 배분

컴퓨팅입력 :2022/09/08 16:39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이달 중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oS 전환이 이뤄지면 더 이상 컴퓨팅 파워를 사용해 블록체인을 검증하고 보상으로 코인을 받는 '채굴' 작업이 유효하지 않게 된다. 때문에 채굴 기반 수익 사업을 영위해온 업체들도 후속 대응에 나섰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7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채굴 업체들이 대체 사업 전략을 탐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채굴 사업을 운영 기업 중 하나인 하이브블록체인은 지난 6일 이더리움 머지에 대비해, 대체 코인 채굴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이브블록체인은 6.5 테라해시로 8월 한 달간 3천10 이더리움(ETH)를 채굴했다.

다른 암호화폐 채굴 기업 허트8마이닝은 암호화폐 채굴에 활용해온 GPU를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컴퓨팅 기반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달 23일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업 젠레이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고객이 젠레이어의 엣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즉각적으로 배포, 실행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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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풀은 이더리움 채굴 종료 시점까지 마이닝풀(채굴 조합)을 운영한다고 지난 7일 공지했다. 머지 이후에는 이더리움클래식(ETC), 레이븐코인(RVN),콘플럭스(CFX) 등에 대한 채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는 7일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한다는 것은, 채굴자가 채굴 자원을 어디에 사용할지 결정해야 하게 됨을 의미한다"며 "채굴업자 대부분은 다른 암호화폐를 채굴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체 코인의 채굴 난이도를 높이고 수익성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