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시작되면서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지역에 방문해야 한다면 수인성 감염병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염된 물은 장티푸스·세균성 이질·A형 간염·장관감염증(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유행 가능하다.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조리전·후와 식사 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또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 등 안전한 물과 충분히 가열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있다면, 식재료 세척 등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물이 닿거나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섭취해선 안 된다.
또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유행성 눈병과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침수지역에서 작업 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복과 긴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고, 수해복구 작업 중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이나 대피시설에 거주하고 있다면, 단체생활 내에서의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청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집단발생 시 전파를 막기 위해 집단 설사가 발병할 경우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추석 명절 기간 동안 가족·친지·지인 사이에 교류가 늘고 연휴기간에 평균 최고 기온이 28℃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과 식품으로 인한 감염병 발생 가능성도 높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조리하지 않기 ▲칼·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등 도마 분리 사용 등을 지켜야 한다.
특히 올해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은 과거 5년 대비 19.7%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오염된 계란·우유·육류·가공품을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또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8월~10월 사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만성간질환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 등은 치명률이 50% 가량으로 높다. 수산물을 반드시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참고로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추석 연휴 기간 야외활동 과정에서 진드기․설치류(쥐) 매개 감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다.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등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추석 명절기간 성묘, 가족 나들이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와함께 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태풍 후 수해복구 등 야외작업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작업복‧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 후 발열‧두통‧근육통‧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 등을 알려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만약 앞선 증상이 있는데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온다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