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에 도전장 낸 신한은행, 잘 '땡겼다'

출시 대비 MAU 20배 증가…내년 1분기 전국 공략 준비 중

금융입력 :2022/09/09 09:00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로 양분된 배달 시장에 출사표를 낸 신한은행 '땡겨요' 서비스가 출시 8개월 만에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작년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받아 오픈한 배달 플랫폼 '땡겨요'의 월간 이용자 수가 1월 출시 기준 1만8천462명에서 7월말 기준 38만90명으로 20배 이상 늘어났다.

출시 당시 서울 6개 지역구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4월 1일부터는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 광진구에서는 전용 상품권이 월 1억건 이상 발행됐으며 타 지역구 대비 매출액이 4~5배 높다고 은행 측은 부연했다.

신한은행 '땡겨요'

가입자 수 증가 외에도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땡겨요 만의 특별한 금융 서비스 이용 건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은행 땡겨요에 입점한 가맹주를 대상으로 신한은행은 오늘 매출의 10%를 실시간으로 입금해주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무료롤 제공 중이다. 빠른 정산 서비스는 다른 배달 플랫폼에도 있지만 수수료를 내야 한다. 빠른 정산 서비스 이용 건수는 4만5천건으로 증가세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신한은행은 서울을 넘어 부산광역시 4개구와 경기도 부천시를 시작으로 수도권 및 광역도시로 땡겨요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전국에서 땡겨요를 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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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땡겨요를 통해 신한은행은 금융 서비스의 폭을 확장할 예정이다. 가맹점과 결제 데이터를 통한 중금리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어 개인사업자에 적합한 대출 금리를 선정하고,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금융 상품도 고안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플랫폼의 독과점 체계, 정보의 비대칭성 등을 잘 공략하면 후발 주자여도 배달 플랫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땡겨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익을 환원하고, 데이터를 개방한 상생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