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D리뷰] 10만원대 '가성비' 건강관리 스마트워치...어메이즈핏 GTS 4 미니

저렴한 가격에 핵심 건강 기능 탑재...방수·배터리 지속 시간 강점

홈&모바일입력 :2022/09/12 09:00    수정: 2022/09/12 20:25

중국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전문 기업 '어메이즈핏'이 지난달 8일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를 국내 출시했다.

제품을 대여해 약 2주간 사용해본 결과, 건강 관리 보조 기능을 잘 갖춘 '가성비'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면·심박수 등 24시간 건강관리 모니터링, 완전 충전하면 1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상 스포츠도 가능한 방수 기능이 특징이다. 이 정도면 집과 회사를 반복하는 단조로운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았다. 출시 가격은 13만 9천원이다. 성능 대비 적절해 보였다. 

어메이즈핏이 지난 8월 출시한 초경량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를 착용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어메이즈핏 GTS 4 미니의 디스플레이는 1.65인치다. 본체 가로 길이는 36.33mm, 세로 길이는 41.8mm다. 성인 여성 손목에 착용하면 잘 맞는 크기다. 본체 모양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이다. 한 편으로는, 애플워치와 디자인이 닮아 새롭운 느낌이 없었다.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의 스트랩.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표면이 부드럽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트랩을 포함한 제품 무게는 31.2g이다. 하루 종일 착용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스트랩은 실리콘 소재이며,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플라밍고 핑크, 민트 블루, 문라이트 화이트 4가지다. 사진은 플라밍고 핑크 모델이다.

워치페이스는 시간, 날짜, 날씨, 배터리, 심박수 등을 표시된다. 이는 취향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또한, 5개의 위성 포지셔닝 시스템으로 사용 위치에 맞춰 실시간 날씨 정보를 나타낸다. 기본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손전등 기능이 있다. 어두운 방 안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때가 종종 있었다.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의 워치페이스에 시간, 날짜, 날씨, 심박수 등이 표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기능은 기본에 충실했다. 심박수, 스트레스 수준, 혈중 산소 포화도, 수면 질 측정, 걸음 수 세기, 여성 건강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심박수, 스트레스 수준, 혈중 산소 포화도는 1, 5, 10, 30분 마다 자동으로 측정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관련 경고 알림을 활성화하면, 혈중 산소 포화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지속해 떨어지는 등 이례적인 상황을 알려준다. 각 기능을 수동으로 작동하면, 45초 동안 측정한다.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가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기능으로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건강 기록은 스마트폰 앱 '젭(Zepp)'과 연동해 자세히 볼 수 있다. 앱에서는 일, 주, 월, 년 단위로 데이터를 누적해 분석한다. 

예컨대 걸음 수 기간 별 평균을 내주고, 전 주 대비 움직임 증감을 비교한다. 일일 걸음 수 목표치를 설정하면,  주간 도달한 연속 일수를 확인할 수 있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치에 얼마나 다가갔는지 자연스럽게 의식하게 돼 활동량을 늘리는 데 영향을 받았다.

■ 수면 질 측정하고 배터리 1주일 사용 무난해 

수면 측정 기능은 초경량, 가성비 제품인 덕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일단 제품 무게(31.2g)와 실리콘 스트랩이 잘 때 착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또한, '가성비' 제품인 만큼 핵심 기능만 적용해 배터리가 장시간 지속돼 낮 하루종일 착용한 뒤, 밤에 잘 때도 착용할 수 있었다. 

보통 고강도 기능이 많은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제품은 배터리를 실질적으로 1~3일 간 사용할 수 있어 낮 종일 사용한 뒤 밤에 충전하기 마련이다. 매일 수면 질을 측정하고 싶어도 사실상 못 하게 되는 이유다.  

그러나 이 제품은 기능이 비교적 단순하고, 배터리 용량이 270mAh로 적지 않아 완전 충전 시 최대 1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는 완전 충전한 뒤, 심박수·혈중 산소 포화도 자동 측정을 활성화한 채 약 1주일 정도 무리 없이 사용했다.

수면 측정 기능은 총 수면 시간,  깊은 수면·얕은 수면·REM 시간을 측정해 점수를 낸다. 이 역시 일, 주, 월, 년 단위로 데이터를 누적해 평균을 계산한다.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와 연동한 스마트폰 앱 젭(Zepp)에 나타난 수면 측정 데이터(사진=지디넷코리아)

■ 방수 기능에 120가지 스포츠 모드 지원

운동할 때는 스스로 목표량을 세우고 달성하도록 도와줬다. 원하는 운동을 선택하고, 목표 시간을 입력하면 운동을 마친 뒤 달성률을 알려준다. 운동할 때는 실시간으로 소요시간, 심박수, 칼로리 실시간으로 나타낸다.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가 운동 중 실시간 측정한 소요시간,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제품은 실외 러닝, 사이클링, 요가, 실내 수용, 축구 등 120가지 스포츠 모드를 지원한다. 운동 모드 작동 도중 일시 정지한 뒤 재개할 수 있으며, 무산소·유산소 운동량과 회복 시간도 측정한다.

(왼쪽)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를 받아놓은 수돗물에 담그고 건강 기능을 측정했다. (오른쪽) 물 안에서도 심박수 등 건강 측정이 완료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이 제품은 최대 50M 민물에서 방수 성능을 유지한다. 어메이즈핏은 수상 스포츠를 할 때도 착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에서 수상스키 등을 타본 건 아니지만, 받아놓은 수돗물 안에 제품을 담그고 건강 측정 기능을 실행해봤다. 

수돗물 안에서도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 스트레스를 측정했다. 물에서 빼 건조한 뒤에도 이상 없이 작동했다. 전자 기기인 만큼 물에 과도하게 담그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비 오는 날이나 수상 스포츠를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를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전화 수신을 알린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외에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전화 알림을 표시할 수 있다. 단, 통신사에서 개통할 수 없어 발신은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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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어메이즈핏 GTS 4 미니는 일상 생활 속 간편한 건강 관리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10만원 초반대 가격에 적절한 핵심 건강 기능만 담았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 입문자, 생활 패턴이 비교적 단조로운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물론, 전화 수·발신 기능이 필요하거나, 산악·스쿠버 다이빙 등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프리미엄 제품이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