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소송에서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내부 고발자 증언 활용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트위터 내부고발자 피터 잣코 전 보안 책임자의 폭로 내용을 소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일론 머스크 측 요구를 받아들였다.
앞서 잣코는 트위터가 보안 취약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규제당국에는 이 같은 사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잣코의 주장은 머스크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 측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법정에서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위터 측은 "잣코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머스크가 위험요소를 평가하지 않고 회사 인수를 서두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내부고발자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트위터가 허위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7월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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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허위 계정 현황을 제공한다는 계약상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다며 맞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다만 재판부는 잣코의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재판을 4주 미뤄달라는 머스크 측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은 다음달 17일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