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와 디지털 자산 미래는?···델리오, 15일 코엑스서 발표

정상호 대표 "기업 주도 가상자산 대중화…금융 서비스 종합 제공 계획"

컴퓨팅입력 :2022/09/10 05:01    수정: 2022/09/12 09:20

탈중앙화가 접목된 웹을 뜻하는 '웹3'의 대중화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를 뜻하는 '크립토 윈터'가 다시 찾아왔음에도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전통 대기업들까지 가상자산 기반 사업 준비에 착수하고 있고 P2E, M2E 등 가상자산 기반 서비스들이 꾸준히 출시되는 점이 웹3를 긍정하는 근거로 꼽힌다. 

대중 전반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초의 서비스만 등장한다면, 웹3가 인터넷 서비스의 표준으로 자리잡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서 나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인 델리오도 웹3에 이런 기대를 갖고 있는 회사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현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웹3의 취지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탐색하고 있다고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급속히 확장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정상호 대표는 오는 15일 지디넷코리아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 행사의 포럼 '퓨처 테크 컨퍼런스 2022'에 참여해 '웹3, 디지털자산 미래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아래는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정상호 델리오 대표

Q. 델리오를 소개해달라.

"델리오는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자산 렌딩(담보 대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예치, 수탁(커스터디), 월렛, 탈중앙거래소(DEX),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매년 600% 이상 사업 규모가 성장했다. 작년 기준 누적 실적으로 2조 4천억원을 기록했다.

Q. '크립토뱅크'를 자처하고 있는데.

"은행, 증권사, 카드사 같은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금융 간 연결이 시작되고 있다. 가상자산이 점차 산업으로서 자리를 잡고, 제도권으로 편입됨에 따른 현상으로 이는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연결을 보다 원활하게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려는 것이다. 가상자산 기반의 은행, 증권사, 신용카드사를 꿈꾸고 있다."

Q. 업계에서 '웹3'가 새로운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델리오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선도적인 웹3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자체 지갑, NFT 스토리지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인수를 통한 실물 비즈니스와의 접목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을 주 공략 시장으로 삼고 수 년 내에 데카콘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나씩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Q. 비트코인, 이더리움, NFT 등 주요 가상자산에 대해선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가상자산들이 자산, 증권, 화폐 등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시장에서의 채택도 늘어나고 있다. 점차 기업들이 유틸리티 성격의 자체 토큰을 발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제품 판매가를 낮추고, 구매자에게 특별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어 커뮤니티 형성에 유리하다. 최근 SK그룹이 자체 가상자산으로 소위 'SK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그룹사 생태계에 적용하려고 하는 이유도 이런 점을 염두해서다. 기업 또는 생태계 경쟁력을 재고하고 생존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Q. 가상자산 금융 기업으로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가상자산 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국내 가상자산 규제 체계에 대한 의견은?

"국내 가상자산 관련 규제로 특금법이 존재한다. 그러나 특금법은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법이지, 업계 규제로서 완전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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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금법은 가상자산사업자 자격 미취득 기업에 가상자산 관련 영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시 처벌하고 있다. 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사업자인 기업이 시장과 투자를 독점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기업은 9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이런 독점 현상은 사업자 신고를 수리한 델리오 등에겐 유리하게 작용하긴 했으나,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발전에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현재 정부 부처와 국회는 제정 논의 중인 가상자산 업권법과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법안 등이 도입되면 이런 문제가 보완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