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신작 출시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작 뿐 아니라 자회사가 준비 중인 신작을 앞세워 국내 뿐 아닌 해외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르면 연내 모습을 드러내는 크래프톤 신작으로는 언노운 월즈의 '문브레이커(Moonbreaker)', 라이징윙스의 '디펜스 더비(Defense Derby)',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게임은 아직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 점검에 나선다.
먼저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인 언노운 월즈는 PC 게임 '문브레이커'의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해보기) 출시를 앞두고 스팀 플레이테스트를 예고했다.
스팀 플레이테스트는 스팀 플랫폼에 적용된 공개시범테스트로 요약된다. 이번 '문브레이커'의 테스트는 오는 9일부터 11일, 16일부터 18일까지 두 차례 실시한다.
테스트에 참가한 이용자들은 턴제 전략 테이블탑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닛 조정과 부대 구성, AI 대전 등을 미리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미니어처 도색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유닛을 만들 수 있으며, 도색 작업을 마친 유닛들은 모두 서버에 저장돼 오는 30일에 진행되는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에도 만나볼 수 있다.
라이징윙스는 실시간 전략 모바일 디펜스 게임 '디펜스 더비'의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사전 테스트 일정을 공개했다.
'디펜스 더비'는 타워 디펜스 장르에 실시간 경매를 추가한 새로운 재미의 전략 디펜스 게임으로 요약된다. 4명의 이용자들은 매 라운드마다 경매를 통해 카드를 획득, 획득한 카드로 덱을 구성하여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몬스터로부터 자신의 캐슬을 방어하는 재미를 담았다.
이 게임의 글로벌 사전 테스트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들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체험이 가능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포 게임 장르를 즐겨하는 이용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PC 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개발이 한창이다.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제작 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배틀그라운드' 세계로부터 250년 뒤의 이야기를 그린 서바이벌 호러 장르다.
이 게임의 이용자들은 감옥 식민지에 있는 목성 위성 칼리스토 배경의 스토리 중심 싱글 플레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출시는 연내가 목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개발은 막바지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글렌 스콜필드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칼리스토 프로토콜)마무리 담금질. 출시는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계승한 신규 게임 프로젝트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도 가동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탄생시키며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난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선 단일 흥행 IP에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이 같은 IP가 있는 게 다행이란 평가가 대체적이다. 실적을 보면 대형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프톤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천467억 원, 영업이익은 4천742억 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넥슨(5천948억 원)보다 낮고, 엔씨소프트(3천672억 원)보다 높은 규모다.
크래프톤의 상반기 실적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4년 넘게 국내외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모바일 매출은 7천1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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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크래프톤이 김창한 대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사업에 더해 추가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작을 또 만들어 낼지 주목하고 있다.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표 신작들이 잇따라 인기작 반열에 오를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로 글로벌 게임사로 우뚝섰다. 이 같은 IP를 만들어 낸 것에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이라며 "배틀그라운드 IP에 이어 새로운 신작이 크래프톤의 추가 성장을 이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크래프톤의 추가 성장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