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4 8월에만 340만대 생산...폴더블폰 대중화 속도

올해 판매 목표 1천만대 순항...내년 6월까지 출하량 1천300만대

홈&모바일입력 :2022/09/05 16:38    수정: 2022/09/06 08:52

삼성전자가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4∙Z폴드4를 지난달 10일 출시 이후 8월 한달만에 약 340만대 가량을 생산, 출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인 1천만대에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초도 물량을 전작 대비 크게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폴더블폰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초기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물량은 판매 채널망에 빠른 제품 공급와 시장 흥행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만큼 폴더블폰 제품 생산과 수율, 품질검사(QC) 등이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현재 갤럭시Z4 시리즈가 출시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약 40개국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국을 이달까지 130여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 Z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5일 스마트폰 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Z플립4 240만대, Z폴드4 100만대 등 총 340만대를 생산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목표하고 있는 Z플립4∙Z폴드4 전체 생산량은 1300만대다. 해당 물량은 올 하반기와 내년도 상반기에 판매되는 물량을 포함한 수치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물량이면, 전작 보다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린 것"이라며 "올해 목표 물량 출하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 첫 출시된 갤럭시 Z플립3∙폴드3는 작년 연말까지 약 710만대 출하했다. 이는 전작인 Z폴드2와 Z플립의 2020년 말까지 출하량 180만대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16주치 생산 물량을 계획하고 생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 시장 판매량을 반영해 월 생산 목표량을 다시 조정하는데, 갤럭시Z4 시리즈는 올해 말에 월 생산물량을 재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국내향 갤럭시Z,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구미 공장에서 생산한다. 그 밖에 일부 해외향 갤럭시Z, 갤럭시S 시리즈,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등은 베트남과 인도 공장에서 나눠 생산하고 있다.

IFA 2022 '삼성 타운' 에 전시된 갤럭시Z폴드4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치는 1천만대 이상이다. 이 목표치에는 갤럭시Z4 시리즈뿐 아니라 전작 갤럭시Z3 판매량도 포함된다. 연간 1천만대 판매량은 갤럭시 노트가 2011년 출시 이후 유지해온 연간 판매량 수준이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단종된 가운데, 올해 폴더블폰이 출하량 1천만대 이상을 달성하게 되면 삼성의 하반기 대표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갤럭시 Z플립4∙Z폴드4의 판매량은 폴더블폰 라인업에서 신기록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Z플립4∙Z폴드4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국내에서 진행한 갤럭시 사전 판매에서 97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Z플립3∙폴드3의 7일간 예약판매량 92만대를 넘어선 수치다.

또 Z플립4∙Z폴드4는 유럽에서도 지난달 26일 공식 출시한 이후 초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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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언팩 이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폴더블폰 판매 1천만대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는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 대세화, 대중화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또 "오는 2025년까지 폴더블 제품이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폴더블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