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비 행동 요령…"창문 테이프 'X자'보단 창틀 고정"

생활입력 :2022/09/05 15:11

온라인이슈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역대급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 상륙에 따른 행동 요령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매뉴얼에 따르면, 우선 가정에서는 문과 창문을 잘 닫아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안전을 위해 가급적 집 안에 머무르는 게 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야 한다.

사진 행정안전부

특히 창문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창틀 사이 공간이 생기면 유리창 파손 위험이 커지므로 이때는 창틀에 종이나 헝겊, 스펀지 등을 끼워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창문에 신문지를 붙이고 청테이프로 X자를 만드는 것보다 창틀 자체의 흔들림을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유리창 파손 시 유리 파편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창문에 유리창 파손 대비 안전필름을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집 안에서 이동할 때는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도록 한다. 가급적 욕실과 같이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의 제일 안쪽으로 이동한다.

태풍에 동반하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는 것이 좋다.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 비상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응급 용품은 미리 배낭 등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두고 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랜턴, 양초, 배터리 등을 미리 준비해 둔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공사장에서 관계자가 태풍에 대비해 나무에 밧줄을 묶고 있다.

비닐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으로 단단히 묶고, 주위의 물건이 강풍에 날아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변을 미리 정리하고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은 미리 결박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공사장, 축대, 옹벽 등도 미리 점검한다.

태풍 상륙 기간에는 꼭 외출할 일이 있더라도 약속된 일정은 취소하거나 조정해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연세 많은 어르신, 어린이, 장애인 등은 외출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수시로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한다.

긴급 상황에 따른 정보 수신을 위해 스마트폰에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하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등의 연락처를 확인해둬야 한다.

그러나 만약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실외 위험지역에 있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며,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대피 후 집으로 돌아온 경우 반드시 주택 등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출입하고 파손된 시설물(주택, 상하수도, 축대, 도로 등)은 가까운 시·군·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에 신고한다. 파손된 사유 시설을 보수 또는 복구할 때는 반드시 사진을 찍어 둬야 한다.

침수된 주택은 가스와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또는 전문가의 안전 점검 후에 사용한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은 가스가 누출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고, 성냥불이나 라이터는 환기 전까지 사용하지 않는다.

침수된 도로나 교량은 파손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너지 않는다. 고립된 지역에서는 무리하게 물을 건너지 말고, 119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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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져나가고 있을 때는 기름이나 동물 사체 등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수돗물이나 저장되었던 식수는 오염 여부를 확인한 후에 사용하고 침수된 음식이나 재료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