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사이버폭력' 우려에 키위팜스 차단

"인터넷 제공자로는 위험한 결정이지만 특별하기도 하다"

방송/통신입력 :2022/09/05 10:00

글로벌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인 클라우드플레어가 커뮤니티 사이트 '키위팜스'에 대한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조치로 키위팜스는 인터넷에서 볼 수 없게 됐다.

4일(현지시간) CNN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는 키위팜스에 트위치 스트리머인 클라라 소렌티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자, 키위팜스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키위팜스에는 소렌티를 공격하는 글은 물론 신상정보까지 올라왔다. 소렌티는 안전을 우려해 최근 몇 주 동안 캐나다에 있는 집을 떠나 북아일랜드로 거처를 옮겨 친구와 함께 지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소렌티의 옮긴 위치를 추적했고, 협박을 이어갔다. 현재 북아일랜드 경찰은 소렌티에 대한 협박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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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의 결정은 주요 인터넷 회사와 플랫폼이 온라인 혐오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쟁하던 중 나온 것이다. 앞서 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 2019년에도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 총격사건과 관련해 커뮤니티 사이트 '8chan'에 증오글이 올라오자,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인터넷 인프라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고려할 때 위험한 결정이지만, 우리가 내린 특별한 결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