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라이브 게임, 인기 반등...이용자 중심 서비스 통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피파온라인4 등 인기 상승

디지털경제입력 :2022/09/02 10:19

넥슨 측의 라이브 게임이 여름 시즌 일제히 인기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표기 논란에 넥슨의 성장은 주춤할 것으로 보였지만, 약 1년이 지난 이후 오히려 인기가 반등하며 성장에 성공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계절적 영향도 있었지만, 이용자 중심 서비스 개편이 통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확률 아이템 모니터링 강화와 이용자 소통 중심 서비스가 넥슨과 이용자 간 신뢰 회복을 이끈 결과로도 보인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라이브 게임 부문 역량 강화를 통해 다시 한번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넥슨은 다양한 장르의 PC 모바일 라이브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넥슨의 라이브본부는 단순 개발 조직에서 확장해 서비스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지난해 9월 사업, 마케팅, 퍼블리싱, 웹기술, 글로벌사업 조직을 통합해 새로 출범했다.

넥슨 라이브 본부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크레이지아케이드,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바람의나라 등 넥슨의 대표적인 IP 게임 라이브 개발 및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넥슨의 변화는 좋은 게임 서비스 환경에 대한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결단이었다. 단순 업데이트 개발이 아닌 이용자와의 유기적 소통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라이브 본부 강화...이용자 중심 서비스에 노력

넥슨 측은 라이브 본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충원도 강행했다.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경영 악화가 우려될 수 있었음에도 이용자를 위한 강력한 투자를 한 셈이다.

넥슨 측은 지난 6~7월 사이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기획 ▲게임아트 ▲게임사업 ▲해외사업 ▲개발PM ▲라이브PM 등 전 부문의 인재 모집을 실시하기도 했다.

라이브 본부 강화는 넥슨의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위한 조치 중 하나였다. 이용자의 피드백을 파악해 빠르게 조치하고, 확률형 아이템 표기 등에 오류가 없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알려졌다.

넥슨 최원준 라이브본부장은 채용 당시 "라이브본부는 넥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넥슨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넥슨의 대표적인 IP 게임들의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한 라이브본부에서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함께 할 인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었다.

주요 라이브 게임 인기 반등...신뢰 회복 방증

그렇다면 넥슨의 변화는 어떤 결과로 나타났을까. 약 1년 사이 넥슨 라이브 게임들의 인기는 급반등했다. 신뢰 회복에 대한 노력과 이용자 중심 서비스 개편이 통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넥슨의 주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4, 마비노기는 전년 동일 대비 PC방 점유율 평균 297% 비율로 상승했다. 이용시간은 평균 34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데이터 사이트 더로그 기준PC방 순위 10위권 내에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넥슨 라이브게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11월 PC방 점유율이 1.36%까지 하락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달 7월 PC방 점유율 7.99%(3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게임의 순수이용자 수는 지난 해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했다.

마비노기 역시 지난 달 기준 신규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05% 증가하고 이용자 복귀율 36%를 기록했다. 피파온라인4는 신규 아이콘 클래스 출시와 여름 시즌 이벤트, 접속 및 플레이 이벤트에 힘입어 PC방 점유율 20%대에 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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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메이플스토리의 인기 반등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확률 아이템 표기 논란 이후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약 1년 사이 다시 국내 대표 인기 PC게임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 주요 게임의 올 여름 시즌 성적을 보면 누구나 놀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이용자들에게 수많은 질타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예상하기 어려웠던 성과"라며 "확률형 아이템 표기 오류에 따른 논란 이후 신뢰 회복과 이용자 중심 서비스 개편 등이 1년 사이 많은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입장에선 어느 해보다 올 여름 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