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코리아,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AV 출시

기존 대비 다양한 박동 모드 지원, 방실전도 차단 환자 등 많은 부정맥 환자군에 적용 가능

헬스케어입력 :2022/09/01 17:00    수정: 2022/09/01 17:00

메드트로닉코리아는 1일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AV’에 대한 건강 보험 급여 등재를 마치고 시장에 출시한다.

마이크라 AV(Micra AV)는 약 2.6cm 크기 의 기기 안에 심장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심방과 심실의 페이싱을 조율하는 알고리즘을 집약한 무전극선 심박동기이다. 방실전도 차단 환자를 포함해 다양한 부정맥 환자군에 적용할 수 있는 이식형으로

심방과 심실 사이의 전도가 차단된 방실전도 차단 환자는 전통적으로 흉곽(쇄골)을 절개해 전극선을 삽입하고 쇄골 부위에 심박동기 포켓을 만들어 전극선과 연결하는 흉곽 절개방식으로 치료돼 왔다.

골 부위에 배터리를 삽입하지 않기 때문에 외관상 드러나지 않고, 전극선이 필요하지 않아 어깨의 움직임에 방해를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염 등의 실질적인 합병증 위험을 줄여준다.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AV. (사진=메드트로닉코리아 제공)

앞서 국내에서 허가돼 사용해오던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VR’은 심방세동 등 단방 조율을 제공했다면, ‘마이크라 AV’는 양방 조율 치료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로써 메드트로닉은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로 치료받을 수 있는 부정맥 환자군을 확대하게 됐다.

대한부정맥학회 학술이사 정보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는 “지난 60여년 동안 심박동기는 소형화, MRI 호환성, 페이싱 모듈 개선, 원격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이뤄왔으며, 특히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의 등장은 기존 심박동기 형태의 틀을 깼다”며 “이제 마이크라 AV를 통해 환자들에게 심방과 심실이 조율된 정상적인 페이싱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무엇보다 합병증 위험을 줄인 옵션이라는 점이 의료진으로서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유승록 전무는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AV는 메드트로닉이 가진 혁신 기술의 총 집합체”라며 “더 많은 국내 부정맥 환자군에 ‘마이크라’라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메드트로닉은 1957년 배터리 작동 방식의 외장형 심박동기를 시작으로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까지 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앞으로도 획기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라AV에 대한 국내 허가는 마이크라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한 MARVEL 2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해당 연구에서 마이크라의 내부 센서가 심방의 수축을 모니터링 및 감지하고 심방과 심실 간 조화를 이루도록 심박을 조율하는 방실 조화(AV synchrony) 제공 여부를 평가한 결과, 정상동리듬(normal sinus rhythm)을 보인 완전방실차단 환자군 94.3%에서 방실 조화를 확인했다.

또 마이크라는 1천800여명이 넘는 환자 데이터 비교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전세계 PAR(Post-Approval Registry) 데이터와 경정맥 심박동기 레퍼런스 데이터셋을 비교한 결과, 시술 후 1년 동안 주요 합병증 발생률이 기존 자사 심박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한편 메드트로닉의 첫 번째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VR’은 2015년 4월 CE인증을 획득했으며, 2015년 미국 FDA에 이어 2016년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전극선이 있는 자사 심박동기 대비 십 분의 일 크기의 기기 안에 기술을 집약하고, 전극선을 없앤 이 제품으로 메드트로닉은 이식형 심박동기의 소형화 추세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리얼 월드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과 효용성을 확인해왔으며, ‘마이크라 AV’에 대한 이번 고시로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더 많은 부정맥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