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한 방송사 OGN이 글로벌 게임 전적 플랫폼 OP.GG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전했다.
31일 서울 삼성동 OP.GG 사옥에서는 OGN과 OP.GG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OP.GG의 OGN 비즈셀을 담당하고 있는 조효협 본부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OGN의 주요 사업방향으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 확대 ▲메타버스, AI 등 신기술 활용 ▲대중성을 확보하는 콘텐츠 강화 등을 꼽았다.
먼저 기존 TV 방송 채널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의 역할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OGN 지적재산권(IP)를 계승한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과거 OGN에서 방영했던 소울사이버대학, DC X파일 등을 글로벌 현지 상황에 맞는 출연진과 구성을 통해 리부트 한다. 또한 44층 지하던전을 글로벌 채널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 다국어 가능한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OP.GG의 데이터를 활용해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300여 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메타버스 월드 내의 크리에이터를 육성 및 발굴해 메타버스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OP.GG와 OGN은 복면가왕과 슈퍼스타K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던 디턴의 박원우 작가를 비롯한 포맷 개발 전문가와 협업 예정이다.
조효협 본부장은 "메타버스 월드 크리에이터를 선발하는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들을 OGN 내 전담 조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들이 궁극적으로 이용자가 볼 수 있는 메타버스 월드를 구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중성을 위해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에 열광하던 TV 시청세대는 물론 게임과 e스포츠 소재를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 MZ세대를 위한 다양하고 대중적인 콘텐츠를 기획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조 본부장은"e스포츠 글로벌 이벤트의 수급 및 제작을 통해 시청자도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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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승 OGN CEO는 "OGN 상암 스튜디오의 마지막날 스튜디오의 불을 끄고 문을 잠그고 복도를 지나 경비실에 열쇠 뭉치를 건내고 건물을 빠져나오며 눈물을 흘린 기억이 난다. 그 당시 OGN은 여전히 가능성이 충분하며 더 많은 유산을 지닌 채널이기에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OGN은 광안리 10만 신화를 이끌어갔던 핵심 자원이었다. 한때 핵심 IP 부제로 힘든 시기를 지나기도 했고 LCK를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만들며 또 다른 부흥기를 만나기도 했다. 이번에도 OGN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아가겠다. OP.GG 구성원의 땀방울로 OGN이 다시 설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OP.GG와 함께 OGN이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지에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