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스낵까지...사내복지용 '구독' 서비스 뜬다

"사내 만족도, 애사심 증대에 도움"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8/31 09:16    수정: 2022/08/31 09:39

가파른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의 지갑 사정에 비상이 걸렸다. 웬만한 식당에서 점심 한끼값으로 1만원이 족히 들어가는 것은 물론, 식사 후 커피숍에서 음료까지 마시면 2만 원이 훌쩍 넘어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두고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이런 와중에 직장인의 지출 부담 덜어주는 사내 복지가 각광받고 있다. 기업들이 B2B 구독 서비스를 신청해 직원들에게 커피부터 간식, 식대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구독 서비스 업체에서 배송부터 진열까지 번거로운 사내 카페테리아 관리를 토탈 케어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은 소소한 먹거리에 소비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회사에서 제공하는 사내 복지로 커피값 절약, '원두데일리’

사내 카페테리아 이미지

직장인의 소울푸드 커피는 인기 사내 복지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하루 한 두 잔 마시게 되는 커피를 회사에서 마신다면 지갑에서 빠져나가는 커피값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피스 원두 구독 및 커피 머신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두데일리는 '유명 카페의 커피를 사무실에서 마신다'라는 콘셉트다. SNS에서 회자되는 프릳츠, 커피리브레, 테일러커피, 보사노바 커피, 커피그랜디피, 커피렉, 빈브라더스, 인크(INC) 커피, 타바론 등 인기 카페의 로스팅 원두 100여종을 구독 상품으로 제공한다.

최상의 커피 맛을 추출할 수 있도록 유라, 프랑케, 일리 등 가격대별로 다양한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 머신도 렌탈할 수 있다. 원두와 머신을 따로 구입할 필요없이 원두데일리에서 한 번에 신청 가능하다.

최근 국제 생두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명 프랜차이즈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평균 4천500~5천원으로 인상됐다. 원두데일리는 직원수와 로스팅 원두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아메리카노 한 잔을 평균 300~900원에 마실 수 있으며 구독료는 최소 5만원부터 최대 월 1천만원까지 원두 종류와 수량, 커피머신에 따라 다양하다.

여기에 숙련된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커피머신 청소, 부자재 관리, 주변 정돈 등 세심한 사후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근무 환경 변화에 발맞춰 재택을 하는 기업들에겐 원두수량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킵(Keep)' 제도를 도입했다.

고급 커피를 찾는 오피스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두데일리의 작년 매출은 브랜드를 출시한 2020년 대비 322%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뜻하는 리텐션 비율은 99%에 이르며, 별다른 영업, 마케팅 없이 기존 고객의 추천만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비중도 평균 35%에 달한다. 현재 원두데일리의 이용 고객은 삼성, KT, GS건설 등 대기업 외에도 공공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업종과 규모별로 다양하다.

원두데일리는 B2B 전용 쇼핑몰 원두랜드를 열고 유통망을 확장했다. 원두랜드는 회원제 전용 쇼핑몰로 원두데일리 가입 고객 뿐만 아니라, 회사원이라면 사업자등록증과 명함으로도 가입 및 이용이 가능하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임직원 및 거래처에 선물하기 좋은 커피 선물 세트를 판매 중이다.

■ 회사 근처 인기 맛집을 10% 할인가에 이용 '먼키식구'

디지털 외식플랫폼 스타트업 먼슬리키친이 만든 먼키식구는 회사 근처의 식당을 10% 할인가에 즐기는 직장인 맞춤형 식사구독 서비스다. 기업 차원에서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먼키식구는 모바일식권 기능을 갖춘 직장인 맞춤형 식사구독 서비스로, 정기배송형과 할인형으로 구분된다. 정기배송형 먼키식구는 케이터링형 B2B 단체급식 서비스다. 기업이 먼키와 식사구독 계약을 맺으면, 해당 기업과 가까운 먼키 지점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식사를 배달해준다.

단체급식이지만, 직원은 자신의 취향대로 메뉴를 고를 수 있다. 먼키 앱에서 회사가 식대로 적립해준 포인트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된다. 먼키 지점별로 평균 20개 맛집 브랜드와 200여 개의 메뉴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기업 복지담당자도 종이 식권을 발행하거나 종이 영수증 등 지출 증빙 자료를 관리하는 번거로움 없이 먼키가 제공하는 식대정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식대를 관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할인형 먼키식구는 B2B와 B2C를 모두 아우는 구독 상품으로, 서비스 신청만으로 1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나 팀 단위는 물론 개인도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회원 가입 후 첫 3개월 간은 이용실적과 상관 없이 무조건 모든 메뉴를 10% 할인해주고, 4개월차부터는 전월 이용 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10% 할인 혜택이 유지된다. 기업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정기배송형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먼키와 식사구독 계약을 맺은 후 직원에게 먼키 포인트를 지급하면 된다.

■ 편의점이야 회사야? 맞춤형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 기업 '스낵포’

탕비실 내 간식을 외주화한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 기업 스낵포는 오피스를 대상으로 간식을 직접 배송, 방문 세팅, 관리, 무상설비까지 토탈 간식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낵포의 상품 수는 스낵, 라면, 디저트류, 베이커리, 음료, 즉석식품, 간편식(HMR)등 1만5천여종에 달한다. 스낵포는 현재 삼성, SK, 카카오 등 10만 임직원이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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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포에서 제공하는 간식들은 제조사로부터 직납 받아 직접 유통하기 때문에 편의점 대비 평균 20~30% 저렴하다. 여기에 스낵포는 지난 2021년 스낵군 추천을 위한 서버, 방법 및 단말에 관한 기술로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 빅데이터 분석하고 직원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골라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직원이 직접 말하지 않아도 원하는 간식을 채워주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도 높다. 현재 고객 99.77%가 스낵포의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낵포는 사무실 간식 관리 서비스 외에도 택배 구독형 간식 서비스 '월간스낵포', 임직원 셀프결제형 무인 스낵바 N마트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