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동남아연구소(이하 전동연)가 ‘동남아시아의 건강보장’을 출간했다.
전동연이 발간한 두 번째 학술총서인 이번 책은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에서 보편적 건강보장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여러 제도들의 형성 과정과 특징을 다뤘다.
책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등 국가가 어떻게 의료 보험 체계를 마련하고 의료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들이 어떤 성과를 이뤄냈는지를 점검했다. 또 건강보장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해당 국가들에서 의료 불평등이 심화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분석해 눈길을 끈다.
특히 건강권 보장이 가장 절실한 저소득층·농촌 지역민·비공식 노동자·이주 노동자·난민 등의 상황에 주목, 의료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진단했다.
책은 총 7장 및 부록으로 구성됐다. 각 장의 연구자 및 주제는 ▲서보경 ‘모두를 위한 보건의료를 횡단적으로 생각하기’ ▲전제성·김형준 ‘인도네시아의 보편적 건강보장 체계의 형성’ ▲백용훈 ‘베트남 공공-민간 혼합 공급 체계의 특징과 의료 불평등’ ▲서보경 ‘태국의 공공병원 체계와 지역 중심 의료인 교육’ ▲김희숙 ‘미얀마의 보건의료 위기와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과제’ ▲김주영 ‘싱가포르 건강보장 체계의 특징과 외국인 노동자의 의료접근성’ ▲김정현 ‘장기화된 로힝자 난민 위기와 재난 의료’ 등이다.
아울러 부록에는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주요 건강 지표가 수록됐다.
전동연은 “동남아시아가 보여주는 보편적 건강보장의 과거와 현재는 기후 위기 속에서 더욱 커져가는 보건 위기를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과연 어디서부터 어떻게 협력해야할지를 파악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