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번엔 삼성SDS 방문...워킹맘 챙겼다

삼성SDS·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에 과감한 제도 개혁 주문

디지털경제입력 :2022/08/30 14:21    수정: 2022/08/30 16:5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30일) 정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 부회장의 이번 일정은 8.15 특별복권 이후 4번재 현장경영 행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기흥 차세대 반도체 R&D 센터 기공식 참석에 이어 24일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방문,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방문 등 3주 연속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0일 경영진 회의에 앞서 회의 로비에서 기다리던 삼성SDS 직원들과 이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사진=독자 제공)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SDS에서 삼성SDS 및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갖고 각사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황성우 삼성SDS 사장 등으로부터 ▲디지털 트윈 및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서비스 현황 ▲글로벌 S/W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삼성SDS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더불어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과도 만나 올해 경영 전망 및 미래사업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의 물리적인 특징을 가상 세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증강현실, 센서, 데이터처리 등 다양한 혁신 기술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 아래 회사의 모든 역량과 조직을 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최고 기술 수준의 회사가 되기 위해 향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회의에 앞서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SDS 직원 10여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워킹맘의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의 양립 비결 ▲코로나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8월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라며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고,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모성보호 인력 전면 재택근무 실시 ▲육아휴직 확대 ▲임신 휴직 및 난임 휴가제 실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인사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육아 병행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삼성은 과거의 차별적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고(故)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1993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인력 공채를 도입해 왔다.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보장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양성평등 제도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과감하고 적극적인 제도 혁신을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의 '여성 중시' 철학을 계승, 발전시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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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도 임직원들과 거리낌 없는 소통 행보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회사 로비에서 기다리던 삼성SDS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향후 다른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