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시험한 오다우드에 "고소할 것" 위협

"오다우드의 테스트는 심각하게 기만적" 주장

테슬라가 자사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폄하했다는 이유로 돈프로젝트(The Dawn Project)의 댄 오다우드 대표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

25일(현지시간) C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돈프로젝트가 지난 9일 게재한 영상이 테슬라의 상업적 이익과 명예를 훼손한다고 판단, 고소할 수 있다는 서한을 보냈다. 돈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강화를 촉구하는 단체다. 

당시 돈프로젝트는 32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최신 버전 FSD를 탑재한 테슬라 차량이 도로 한 가운데 있는 어린이 마네킹을 감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돈프로젝트는 "3단계 FSD 테스트 결과 평균 시속 40km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은 마네킹과 충돌 직전까지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테스트는 미국 규제기관의 테스트 기준에 근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행됐다.

오다우드는 "미국에서는 10만명이 넘는 테슬라 운전자가 FSD 모드로 주행한다"며 "모든 미국인, 특히 어린이들이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자율주행을 금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돈프로젝트의 영상은 테슬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며 "오다우드의 테스트는 심각하게 기만적이고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