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Z플립4 주문했는데 빈 상자가?..."사전예약 혜택 사라져" 반발

쿠팡 16~22일 'Z 플립4' 등 사전 판매..'빈 배송박스' 받은 소비자 속출

생활입력 :2022/08/25 14:43    수정: 2022/08/25 14:50

온라인이슈팀

# 서울 영등포에 거주하는 이모씨(34)는 최근 쿠팡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4'를 사전 예약으로 구매 했다. 하지만 일주일을 기다려 받은 배송 박스는 텅 빈 채 비닐만 들어 있었다.

당황한 김 씨는 쿠팡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다. 그러나 고객센터 직원은 "회사 방침 상 교환은 불가하고 환불만 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환불을 하게 되면 사전 예약 구매로 받은 13%의 할인과 카드 무이자 할부, 사은품 혜택을 모두 받지 못하고 새로 구매를 해야 해 소비자 반발이 높다.

최근 쿠팡에서 주문한 삼성전자 신제품 'Z플립4'이 빈 택배 박스만 달랑 배송되는 사례가 잇따르며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쿠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을 사전 예약해 주문한 이용자들이 "빈 배송 박스만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배송된 박스 안에는 아예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거나, 비닐만 잔뜩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빈 박스를 받고 포장 상태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중으로 테이핑 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사례를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빈 박스로 배송된 상품이 모두 신제품 사전 예약으로 구입한 제품이어서 환불 시 구입할 때 받은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발생한 경우 교환을 해주지 않고 있다.

그동안 상품을 제대로 받고도 빈 박스만 받았다는 거짓 사례들도 발생하자 내부적으로 환불 처리만 해주고 '교환' 보상 처리는 차단한 것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 및 새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워치5 프로', '갤럭시 워치5', '갤럭시 버즈2 프로'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문제가 된 'Z플립4'의 경우 사전 구매 시 13%의 할인 혜택과 22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 각종 사은품 등을 제공했다.

쿠팡 측은 "일반적으로 물류센터에서 상품이 출고될 때에는 검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빈 박스가 나갈 수 없는 구조"라며 "소비자 피해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즉시 처리를 해주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교환은 불가하고 환불 처리만 해주고 있는데, 이번 사례는 사전 예약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한 상품인 만큼 이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매한 상품을 받지 못하고 빈 박스만 받은 소비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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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4를 주문한 이용자 A씨는 "신제품 주문 후 배송일 만 손꼽아 기다리다가 새벽배송으로 물건을 받았는데 박스 안엔 비닐만 잔뜩 들어있었다"며 "후기를 보니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