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규 팹리스협회장 "성장 생태계 조성하겠다"

"업계 하나로 뭉친다…인재 육성"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8/17 18:14    수정: 2022/08/18 07:25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이 17일 창립총회에서 밝힌 취임일성이다. 팹리스 산업계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정책을 건의하기로 했다. 가장 급한 문제로는 인재 육성을 꼽았다.

공장 없이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팹리스(fabless)라 부른다.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디자인하우스 등 106개사가 팹리스협회 회원으로 참여했다.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이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이 회장은 “한국 시스템 반도체 설계 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도록 건강한 생태계를 꾸리려고 협회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에 제안하고 입법 활동에도 목소리를 내겠다”며 “반도체 산업에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와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는 빠르게 성장하는데 팹리스는 너무 열악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과거 200개였던 국내 팹리스 업체가 이제는 120개 정도”라며 “중국은 3천개나 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팹리스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는 데 인재가 최우선이라고 봤다.

비전공자도 반도체를 배우면 팹리스 인력층이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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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게 단기적인 해법”이라며 “학계와 손잡고 고질적인 인력 확보 문제를 풀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를 차렸다”며 “반도체 설계 기술자가 비전공자에게도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를 가르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장기적으로는 석·박사 인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교수가 잘 연구해야 그와 함께하는 석·박사도 클 수 있다”며 “교수에게 연구비를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