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산업협회 출범…"인재 육성 최우선"

"R&D 교류하고 기업 목소리 모아 정책 건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8/17 17:50    수정: 2022/08/18 07:24

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17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출범했다. 팹리스산업협회 회원사 관계자들과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17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출범했다. 팹리스산업협회 회원사 관계자들과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내 반도체설계(팹리스) 산업계를 대표하는 협회가 생겼다. 법적 근거를 가진 한국 최초의 반도체 팹리스 산업 단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에서 설계한 반도체 칩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 잡도록 역량을 모으기 위해 발족했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디자인하우스 등 106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픽셀플러스가 협회 회장사, 실리콘마이터스가 명예회장사를 맡았다. 수석부회장으로 텔레칩스, 부회장으로 어보브반도체·동운아나텍·넥스트칩·하이딥·네메시스·가온칩스·라닉스·이미지스테크놀로지가 이름을 올렸다.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이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입회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협회는 한국 시스템 반도체 설계 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도록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창립했다는 취지를 밝혔다. ▲시스템 인터페이스 솔루션 ▲지적 재산 ▲자동차 산업 ▲모바일·사물인터넷(IoT) 4개 분과로 나뉜다.

협회는 반도체 팹리스 인력난 해소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기업이 직접 교육 사업에 나서 현장에서 필요한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기르기로 했다. 고질적인 인력 확보 문제를 풀기 위해 학계와 손잡는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수준을 높일 연구개발(R&D) 과제도 수행한다. 정부와 협력하고 기술 교류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팹리스 기업 간 소통하고 정부에 의견을 전하는 역할도 한다. 따로 낼 수밖에 없던 팹리스 기업 목소리를 모아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가 초대 협회장으로 나섰다. 이 회장은 “협회에서 한국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부흥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팹리스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정책과 법·제도가 마련되도록 정부와 국회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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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장이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장은 축사에서 “한국 팹리스협회가 조만간 세계 무대를 장악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협회가 출발하는 이 순간이 한국 팹리스가 세계에서 1등하는 날과 분명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100명이 메모리 반도체로 1천억원을 번다면 시스템 반도체는 1천명이 모여도 100억원 벌기 힘들 정도로 어렵다”며 “국회에서 정책과 법안으로 국내 팹리스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과거 자유무역협정(FTA) 중심 통상이었다면 이제는 공급망 중심”이라며 “국가간 첨단 산업 쟁탈전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이 시스템 반도체로 중국을 규제하는 것만 봐도 시스템 반도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