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통합 IT시스템 '불완전' 논란

보험금 지급 신청 서류 우편으로 보내야…회사 측 "7월까지 가능성 있어"

금융입력 :2022/08/18 14:18

지난 5월 23일 신한라이프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전산시스템 통합을 완료했다고 했지만 적어도 7월말까지 두 달 여간 제대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고객 불편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신한라이프에 가입한 직장인 A씨는 지난 6월 병원 내원 이후 사측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지만 보험금 청구 서류 원본을 우편으로 보냈다고 제보했다. 

A씨는 "애플리케이션(앱)에 1차적으로 서류를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보험금 지급이 되지 않았고 재요청해보니 서류 원본을 우편을 통해 보내달라고 했다"며 "앱 작동 시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신한라이프)

전산시스템의 미비로 불편을 겪은 고객은 또 있다. B씨는 앱을 통해 보험금 지급 서류를 업로드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B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기술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보험금 지급을 재차 요구하자 상담원이 개인 정보를 수기로 받아 적었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통합 IT 시스템이 7월까지는 완벽하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앱 접속이 느리거나 보험금 청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는 개개인의 모바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 "7월 이전까지는 고객이 그런 불편을 겪었다면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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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신한라이프 내부 관계자들은 통합 IT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내부 관계자는 "앱을 통한 서류 전송이 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며 "통합 전산시스템이 현재 완성도가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기술 지원을 해주지도 않아 고객과 가장 밀접한 고객센터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회사 측은 전산시스템 통합작업을 완료했다며 쉬쉬거리기에 바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