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ESG 경영을 선도하는 중소·중견기업의 ESG경영 우수사례를 담은 ESG B.P(Best Practice) 시리즈의 지배구조(G) 신규 콘텐츠를 16일 공개했다.
대한상의 ESG플랫폼 ‘으쓱’에서 소개하는 ESG B.P시리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실제 ESG경영 사례를 소개해 ESG 이해도를 높이고, ESG 경영을 시작하는 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작년 말 시작했다. 지배구조(G)편은 종합·환경·사회편에 이어 네 번째 테마로 제작했다.
영상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HK이노엔의 김기호 상무와 스페셜티 케미컬 컴퍼니 이수화학 이영주 팀장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그룹장과 함께 기업의 지배구조(G) 분야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시리즈에 출연한 기업 ESG 담당자들은 거버넌스 내재화를 위해 ▲CEO 리더십(C) ▲직원 교육(E) ▲부서간 장벽 허물기(S) 등 세 가지 중요한 요소를 제시했다.
CEO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내부 ESG위원회나 CP(Compliance Program)위원회를 설치해 ESG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것과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ESG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창의적인 의견이 도출될 수 있도록 충분한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서 간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Silo)을 없애고 공통목표를 위한 KPI를 함께 설정해 신규사업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유관부서 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호 HK이노엔 상무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생명을 다루는 업종이기 때문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한 규제를 받는 산업”이라며 “이러한 업종 특성상 준법 경영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사내 CP 위원회를 80여 차례 진행해 구성원 간 인식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HK이노엔은 경영진 단계(C레벨) 위원회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지속해서 ESG 내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영주 이수화학 팀장은 “무엇보다도 ESG 경영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대표이사의 리더십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이해와 공감이라는 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화학은 탄소 배출권 거래제 시행 이후, 본사와 공장 간 탄소 배출량 감축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대신, 타사 부생수소 구매 전략을 통해 기존 대비 탄소 배출량을 15% 저감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ESG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그룹장은 “지배구조에 관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선 감지와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특히, 전사적으로 부서 간 유기적인 조합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제대로 공시하는 것이 광의의 거버넌스라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ESG경영 내재화를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호 HK에노엔 상무는 ESG경영을 시작하려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실무자들이 ESG경영 실천을 위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거버넌스(G)’ 분야인데, 회사별 중요 이슈를 찾아내 이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으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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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이수화학 팀장은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임직원이 같이 고민하고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니즈에 주목해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를 통합해 의사 결정한다면 거버넌스(G)의 내재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팁을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환경(E), 사회(S)와 달리 상대적으로 모호한 지배구조(G) 분야를 다룬 이번 편으로 중소기업이 ESG경영의 거버넌스 분야를 어떻게 시작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우수 사례를 참조해 향후 ESG를 더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