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멘토 자처 '천공' 스승 글, 진주 관공서 화장실서 발견...왜

"사람 팔자는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

생활입력 :2022/08/14 12:34

핫온라인이슈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를 자처했다가 논란이 불거진 천공 스승(이하 천공)의 글귀가 경남 진주의 한 관공서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지난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전날 경남 진주세무서를 방문한 A씨는 "소변을 보다가 두 눈을 의심했다"며 소변기 위에 붙은 글귀를 사진 찍어 제보했다.

글귀에는 '성실납세지원국 ○○○님의 공감 글귀'라는 설명이 있었다.

천공스승 유튜브 캡처(제공=뉴스1)

그 아래에는 "사람의 팔자는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은 늦은 일 같지만 사실은 최고로 빠른 길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천공이 2020년에 출판한 '통찰과 역설'의 한 부분으로 알려졌다. 바로 옆 소변기에는 세계적인 소설가 파울로 코엘류 '연금술사'의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진주세무서는 "이 글은 지난 2월에 붙여졌다"고 매체에 밝혔다.

진주세무서 관계자는 "부산 국세청 운영지원과에서 내려온 지침이며, 상부의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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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JTBC는 부산 국세청에 글이 실린 사연과 부착된 세무서들을 물었지만 "내부 확인 중"이란 말 외에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멘토'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천공을 몇 번 만난 건 사실이지만 멘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