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별인 적색거성 '베텔게우스'의 가장 큰 미스터리가 풀렸다.
겨울철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별인 ‘베텔게우스’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갑자기 빛을 잃었던 적이 있다.
태양보다 수백 배나 큰 이 별이 갑자기 빛을 잃어버리자, 일각에서는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 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고 예측하기도 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11일(현지시간)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진이 항공우주국(NASA) 허블 우주망원경 등의 자료를 통해 2019년 일어난 현상의 원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2019년 발생한 이 사건을 ‘표면 질량방출’(SME) 후 일어난 현상이라며, 베텔게우스가 우리 태양의 외부 대기에서 분출하는 코로나 질량방출과 유사한 현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베텔게우스의 표면 질량방출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코로나 질량방출(CME)의 약 4000억 배에 달하는 질량을 분출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대규모의 표면 폭발 후 형성된 거대 먼지 구름 때문에 2019년 말 당시 베텔게우스의 빛이 갑자기 흐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연구 논문을 이끈 안드레아 듀프리는 "베텔게우스는 지금 매우 특이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 “며, “우리는 항성 표면의 거대한 질량 분출을 본 적이 없다.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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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 현상은 베텔게우스의 종말이 가까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이 별은 서서히 밝기를 회복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천체 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