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 가운데 55%를 수주하며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 수주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한국은 세계 LNG선 물량을 전량 수주하며 경쟁우위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7월 총 19척의 선박, 116만CGT(총화물톤수)를 수주하며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 수주 실적을 이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종류별로는 ▲컨테이너선 17척(전량 8000TEU 이하 중소형, TEU는 20피트 표준 컨테이너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탱커 16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2척(전량 대형) ▲벌커 11척 ▲기타 16척 등이다.
수주 척수로는 경쟁국인 중국이 37척으로 가장 많았지만, 중국 수주량(30%)과 수주금액(29%)은 한국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이 수주한 선박은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3척(1800TEU 피더급) ▲탱커 3척 ▲여객화물겸용선 1척 등이다.
특히 세계 LNG운반선 발주물량 전량과 친환경선박 발주물량의 81%를 한국이 수주하며 독보적인 실적이 가능하게 됐다.
수주 호조가 이어지면서 대형·중형 조선사 모두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대형 조선사는 1~7월 누적 기준 305억2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인 351억4천만달러의 87%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298억5천만 달러)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중형 조선사도 같은 기간 중소형 컨테이너선와 탱커 등 31척, 24억6천500만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8억5천만달러) 대비 33% 증가한 수주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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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의 지난달 말 현재 수주잔량은 3천586만CGT로 전년 동월(2천850만CGT) 대비 26% 증가하며 세계 수주잔량 증가율(9.2%)을 크게 웃돌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친환경선박과 LNG운반선 중심의 국내 수주 호조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