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약 69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792만주를 매각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난 5일과 9일 사이에 해당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이번 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킬 경우에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테슬라 주식을 급히 매각하는 것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트위터 인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다시 테슬라 주식을 사겠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지난 달 초 트위터 인수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트위터의 스팸 계정 수가 공식 발표치보다 많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가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한 비용을 트위터 주주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그를 상대로 트위터 인수 계약을 기존대로 이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 달 말에는 머스크도 트위터에 맞제소한 상태다. 트위터와 머스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10월 17일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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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발표한 다음인 지난 4월 약 85억 달러(약 11조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더 이상의 테슬라 주식의 매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 인수를 발표할 당시 1,1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가 이후 25%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