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이 속속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플랫폼기술과 기기를 활용하거나 인수합병 및 외부 협력을 통한 사업 추진 방식이 눈에 띤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속속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내놨다. 이 기간 동안 여러 파트너쉽 체결이 이뤄졌으며,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에 투입된 금액만 68억 달러에 달한다.
알파벳은 구글 핏빗과 자회사인 베릴리 생명과학을 통해 헬스케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MS는 온라인 헬스 레코드 시스템인 헬스볼트(HealthVault)와 헬스케어 클라우드(Cloud for Healthcare) 서비스와 악사(AXA) 및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 회사인 뉘앙스(Nuance) 등 외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한 개인 건강기록과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기기를 통한 헬스 모니터링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애플은 최근 10년간 헬스케어 분야에서 타빅테크 기업보다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특허 출원 건수는 2018년부터 크게 늘었다. 2011년~2020년 기간 동안 애플은 총 46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같은 기간 동안 타 빅테크 기업의 특허 출원 건수는 ▲화웨이 346건 ▲MS 330건 ▲구글 263건 등이다.
특히 아마존은 헬스케어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해오고 있다. 2018년 필팩(PillPack)을 인수, 2020년 아마존 약국(Amazon Pharmacy)을 개설했다. 또 아마존 케어(Amazon Care)란 원격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재택의료 진단(AmazonDx) 개발 등도 실시해왔다.
관련해 아마존은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와 함께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프레드 허친슨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특정 형태의 암에 대한 개인별 맞춤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및 관련 서비스 시행에 있어 기존 업계보다 앞선 빅테크 기업들이 강점이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