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 오전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520억 달러(약 68조5천억원) 보조금 지원을 골자로 하는 미국 반도체산업 지원법에 서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미국은 반도체를 발명한 나라이며 30여년 전 전 세계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미국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반도체 제조 시설이 해외로 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연구 분야에서 선두에 있지만 반도체 생산량은 고작 전 세계의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산업 지원법이 정식 통과되면서 미국 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반도체 투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 주에 올 가을부터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착공할 것이며 마이크론도 메모리 반도체 생산 시설 건립을 위해 향후 10년간 400억 달러(약 48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정부, '칩4' 예비회의 참여…윤 대통령 "걱정 말라"2022.08.08
- 인텔, 이탈리아서 6.5조 반도체 투자 조율 마무리2022.08.05
- 펠로시, 3일 TSMC 회장과 회동…"반도체법 논의"2022.08.04
- 美, 반도체 디자인 핵심SW 중국 수출 막는다2022.08.03
퀄컴 역시 글로벌파운드리와 40억 달러(약 5조 2천3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물량을 최대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이날 오전 서명식 참석 후 "인텔은 엔드 투 엔드 리더십, 혁신과 제조를 미국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무부와 협력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