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아비커스, 세계 첫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수주

‘하이나스(HiNAS) 2.0’ 컨테이너선 등 대형선박 23척에 탑재키로

디지털경제입력 :2022/08/09 15:48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아비커스는 지난 8일 SK해운·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하이나스 2.0은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건조 중인 총 23척의 대형선박에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하이나스 2.0은 아비커스가 지난 2020년 개발해 상용화한 1단계 자율운항 솔루션(하이나스 1.0)에 ‘자율제어’ 기술이 추가됐다. 단순히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딥러닝 기반 상황 인지와 판단으로 속도제어와 충돌회피 등 다양한 돌발상황에 선박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D현대 아비커스가 하이나스 2.0을 탑재한 대형상선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했다.

또한 축적된 실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 운항경로를 생성하고, 선박이 자율적으로 엔진출력을 제어해 연료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됐다.

하이나스 2.0은 자율운항선박 시스템단계 중 2단계에 해당한다. 대형선박(상선)과 소형선박(레저보트)을 통틀어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한 것은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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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커스는 최근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성공한 대형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대한 결과 증명서(SOF·Statement of Fact)를 획득하기도 했다. 자율운항 선박기술에 부여한 세계 최초 증명서라는 점에서 향후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시장 선점과 영업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선주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영업 활동을 펼치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선급과 국가들의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세계 모든 대형 선박에 하이나스 2.0을 탑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