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호출량에 비해 부족한 기사 수 때문에 엔데믹 이후 심야 택시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택시 ‘아이엠(i.M)’ 운영사 진모빌리티 소속 기사 수가 최근 1천명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택시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8일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진모빌리티 정규직 형태의 택시기사 ‘지니’ 이달 기준 인원수는 지난해 7~8월 400명보다 150% 이상 늘어난 1천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최근 택시 수요 급등에 따른 대형택시 ‘탄력 요금제’ 적용 등에 따라 기사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어,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월 매출 1천만원 이상을 기록하는 지니의 경우, 50명에 달한 것으로 책정됐다. 진모빌리티는 전 차량을 11인승 카니발로 운영하는 회사로 지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작년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1만명, 재탑승률은 80%에 육박한다. 현재 택시 법인 12곳, 면허 수 1천200여개를 마련한 상태다.
평균 가동률은 근래 60%를 돌파, 비교적 고객 수요가 높은 금요일엔 80%를 상회하고 있다. 진모빌리티는 택시 업계 고질적 폐단인 기사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사 월 400만원 수익 보장을 목표로, 4대 보험과 퇴직연금 가입, 아울러 근무일과 시간 선택 등 운전사 처우 개선과 자율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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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빌리티 관계자는 “매주 지니 지원자는 200명가량이며, 이중 입사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이어지는 인원은 평균 50명”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 아이엠택시 운행대수 1천500대, 지니수는 2천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승객들이 야간 ‘택시 잡기’에 어려움을 겪자, 웃돈을 주고 대형·고급택시를 선택하면서 덩달아 업계 기사 모시기 경쟁도 치열한 형국이다. 타다는 지난달 말 기사 모집을 예고, 100명을 대상으로 3천600만원 무이자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카오T 벤티 역시 개인택시에서, 법인으로 기사를 확대 모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